울타리선교회 16주년
(Photo : 기독일보) 울타리선교회 16주년 감사예배에서 대표 나주옥 목사가 인사하고 있다. 나 목사 뒤에 앉은 이들이 LA고등학교 재학생들로 총 16명이 이번에 장학금을 받았다.

LA에 노숙자와 가난한 이들을 사랑으로 지키는 울타리가 세워진 지 16년이 됐다. 18일 울타리선교회(대표 나주옥 목사) 16주년 감사예배에서는 울타리가 된 사람들이나 울타리 안의 사람들이나 할 것 없이 모두 마음을 모아 가장 큰 울타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를 드렸다. 또 16명의 한인 청소년들에게 각각 300달러씩 장학금을 수여했다.

지난 10여 년간 울타리선교회는 20여 명의 한인 위탁가정 청소년들을 맡아 보호해 왔으나 현재는 중단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위탁 청소년들은 18세가 되면 위탁가정을 벗어나야 하지만 울타리선교회는 이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 이 선교회 나하나 선교사는 “애들에게 ‘18세가 됐으니 이제 나가라’ 할 수는 없더라. 나가서 어떻게 살라고? 완전히 자립할 때까지 돌봐야지”라고 말했다. 자식처럼 키운 정과 책임감 때문에 울타리선교회는 위탁가정 사역을 결국 포기했지만 그 사랑을 받고 자란 청소년들이 이제는 성인이 되어, 사업가나 직장인, 군인, 대학생 등으로 사회 곳곳에 나가 있다.

울타리선교회는 이 위탁가정 사역을 중단한 것에 못내 마음 아파하던 중, 이 사역을 장학금으로 대체해서 LA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청소년들에게 전달하자는 비전을 품었다. 16주년이니 16명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결정했는데 문제는 돈이 한 푼도 없다는 것. 울타리선교회의 한 후원자가 이 소식을 듣고 10명의 장학금을 후원했고 선교회 이사들이 나머지 금액을 채워 총 4,800달러가 마련됐다. 기적이었다.

한편, 예배에서는 남가주동덕콰이어, 배재코랄, 최왕성 씨, 미주선농합창단 등이 아름다운 찬양을 불렀고 울타리선교회 소속 흑인들로 구성된 찰스 팀도 흑인 특유의 신나는 노래로 흥을 더했다. 선교회 대표 나주옥 목사가 고린도후서 4장 5절 성경을 봉독하고 김준식 목사가 “We do it for Jesus”라는 설교를 전했으며 최영길 장로가 기도, 김국진 목사가 축도했다. 장학금 수여 후에는 홍기 목사가 간절히 기도했다.

예배 후에는 남가주샬롬교회 성도들이 준비한 맛있는 점심으로 모든 이들이 배부른 시간도 마련됐다.

울타리선교회 16주년
(Photo : 기독일보) 울타리선교회 16주년 감사예배가 7월 18일 오전 사우스 LA 지역에 위치한 선교 센터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