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발언을 한 데보라 누카톨라
(Photo : 사진 출처 = 동영상 캡처) 데보라 누카톨라는 비디오에서 낙태 수술을 하는 의료진들에게 죽은 태아의 신체를 온전하게 잘 보존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면서

낙태 수술로 인해 죽은 태아의 온전한 신체 부위를 거래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는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 낙태시술자의 발언이 최근에 동영상으로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의료진보센터(Center for Medical Progress)의 웹사이트에 최초로 공개된 이 동영상은, 이 단체가 3년 동안 진행할 예정인, 가족계획연맹에 의해 저질러지는 불법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서 그 일부의 내용을 담고 있다.

동영상에서는 태아 조직 도매업자가 입수한 태아의 신체 부위는 대학이나 제약회사, 정부 기관으로 배송된다고 나온다. 특히 동영상은 LA에서 임신 24주 이하의 산모들을 대상으로 낙태 수술을 해주고 있는 가족계획연맹의 의료서비스 담당자인 데보라 누카톨라(Deborah Nucatola)가 지난 2014년 7월 25일 한 발언을 담고 있다.

누카톨라는 동영상에서 낙태 수술을 하는 의료진들에게 죽은 태아의 신체 부위들을 손상되지 않고 온전하게 잘 보존해 달라고 부탁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아주 좋은 상태의 심장, 폐, 간을 죽은 태아에게서 얻어왔어요. 앞으로도 나는 이것들이 으스러지지 않게 세심하게 잘 다룰 거에요."

누카톨라는 또 견본(샘플)은 시장에서 30달러에서 1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된다면서 낙태 수술이 신체 분위들을 잘 보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밀실에서 우리가 주고 받고 있는 이 대화를 우리의 거래처들이 들으면 행복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러셀 무어(Russell Moore) 위원장은 이 동영상을 본 후 "할 말을 잃었다"면서 거의 한 시간 동안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무어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처음에는 이 동영상이 가짜이고 거짓말인 줄 알았다"면서 "낙태 반대 지도자에게서 이것이 진짜이며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받았을 때 받은 충격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었다"고 자신이 받았던 충격을 전했다.

무어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것이 양심에 충격을 주지 않는다면 무엇이 줄 수 있겠느냐?"면서 "태아들을 엄마의 배 속에서 꺼내 생명을 빼앗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시체는 돈 거래까지 하면서 모독하고 있다"고 탄식했다. 또 "이것은 살인일 뿐만 아니라 엽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무어 위원장은 이번 문제의 동영상과 관련해 가족계획연맹의 인신매매라고까지 비난했다.

낙태를 반대하는 가톨릭 단체인 '생명의 제사장들'(Priests for Life)의 프랭크 프라본(Frank Pravone) 신부는 낙태 수술은 도덕적 분노를 일으킬뿐만 아니라 주와 연방의 여러 법들도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낙태 산업이 모든 타락과 부패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프라본 신부는 "태아들을 죽이는 것(낙태)이 멈춰져야 한다는 양심이 없다면, 그것은 낙태된 태아들의 신체 부위가 거래되는 것이 멈춰져야 한다는 양심도 없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낙태 반대 단체인 '라이브 액션'의 리라 로즈(Lila Rose) 대표도 가족계획연맹이 낙태 태아의 장기들을 영리 목적으로 불법 거래해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료진보센터에 의해 실시된 이번 조사는 가족계획연맹이 자행하고 있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하고 있다고 14일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또 "인간의 생명에 대한 착취와 은폐, 그리고 미국 최대 낙태 단체가 폭리를 취해 온 검은 시장에 대한 폭로는 가슴이 찢어질 정도의 일일 뿐만 아니라 이 거대 단체가 뿌리부터, 핵심부터, 최고 책임자 세실 리차즈(Cecile Richards)로부터 지역 의료기관까지 부패하고 썩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진보센터에 따르면, 낙태 유아의 신체 부분들을 거래하는 것은 주 법과 연방 법을 위반한 것이다. 법에 따르면, 태아 조직을 영리 목적으로 거래하는 것은 최대 10년 징역형이나 최대 50만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중범죄다. 의료진보센터는 추가적인 동영상과 문서를 다음 주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계속해서 무어 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낙태찬성자들로 추정되는 다른 사람들이 해당 글을 어뷰징이 심각하다면서 페이스북에 신고해 현재는 공유할 수 없도록 차단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