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할렐루야대회가 종료된 이후 대회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뉴욕지역 기독교언론 기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할렐루야대회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회를 원근거리에서 오랫동안 지켜봤던 뉴욕기독언론 기자들이 자체적으로 할렐루야대회를 평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뉴욕교협은 그동안 할렐루야대회가 종료된 이후에 평가회를 공식적으로 가져왔지만 지난 2010년을 마지막으로 평가회는 열지 않고 있다. 뉴욕교협의 주요사업 중 평가회를 갖고 있는 것은 현재 부활절연합예배가 유일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뉴욕기독언론 기자단의 자체적인 할렐루야대회 평가는 앞으로의 대회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단에서 나온 평가는 대체로 올해 할렐루야대회는 무난하게 치러졌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대회가 지속적으로 침체되고 있던 분위기가 있었던 가운데 올해 참석 인원과 강사의 메시지를 종합할 때 비록 과거의 위상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대회가 상대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였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이번 대회 준비에서 보여줬던 교협 임원 및 관계자들의 수고를 인정하는 목소리가 많았고, 또 강사 소강석 목사 또한 메시지를 준비한 노력과 뉴욕의 정서에 맞게 자신의 자유분방한 설교 스타일을 어느정도 자제했던 것이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올해 할렐루야대회의 평가가 성공적이라는 것은 최근 추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것으로, 대회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이 변하지 않는다면 결국 할렐루야대회는 계속 침체와 위기를 거듭할 것이라는 기자단의 중론이었다.

이날 평가회 중에는 이번 행사에 대해 "언 발에 오줌누는 격이었다"는 발언도 나왔다. 최근 계속되던 감소세와 비교할 때 무난했던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결국 할렐루야대회에 대한 패러다임이나 포맷에 대한 근본적인 수정이 없다면 할렐루야대회의 전망은 더욱 어두워진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실제로 이날 기자단에서 지적된 부분은 할렐루야대회가 과거에는 안 믿는 이들은 대상으로 하던 '전도대회'에서 현재는 기존 성도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합집회' 형식으로 바뀐 것이었다. 기존 성도들만 모이는 대회로 진행되다보니 결국 대회의 결과물은 단지 '행사 개최'라는 사실만 남을 뿐 새 신자는 전혀 없는 행사를 위한 행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었다.

할렐루야대회가 '전도'에 대한 초점을 잃을 때 단지 기존 성도들의 숫자만 많이 모으는 것이 행사에 대한 성공의 척도가 되고 더더욱 행사를 위한 행사로 치우칠 수 밖에 없다는 기자단의 우려였다. 이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회원교회들의 대회 비협조 문제와도 직격된다. 전도를 위한 하나의 목표의식이 분명해야만 뉴욕교협 회원교회들이 단합하고 적극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할렐루야대회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어야만 대회의 쇠퇴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었다.

패러다임의 변화와 관련해, 현재 뉴욕교협이 재정적으로 할렐루야대회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우려하는 기자단의 의견들도 많았고 이에 앞으로 뉴욕교협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들이었다. 실제로 40-50만불의 뉴욕교협 1년 예산 중 할렐루야대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에 의식있는 회장이 얼마나 용단을 내리느냐가 할렐루야대회가 '행사를 위한 행사'에서 벗어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관건이라는 것이다.

단기적인 평가에 있어 올해는 행사 진행상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2일째 행사에서 '축시'가 추가되는 등 사전 계획에 없던 순서자들이 강단에 올라가 발언하는 경우들이 많았고, 광고는 한 차례만으로 끝내야 하지만 순서자들이 광고 순서가 아님에도 광고성 발언을 하는 경우들도 있었다. 또 찬양과 기도 시간은 한 차례씩만 집중력 있게 가져야 하지만 준비찬양 때와 설교 전과 설교 후에 중복돼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사의 말씀 시간까지 사전 순서가 지나치게 길었다는 지적과 마지막날 어린이할렐루야대회 참가자들의 찬양이 준비되지 못한 부분 또한 지적됐다.

이번 행사에 대한 총평에서는 "침체되고 있던 행사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다음 대회를 어떻게 진행할지가 더욱 중요한 문제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수고한 부분은 칭찬해야 하고 고쳐야할 점은 반성해야 한다" 등의 평가와 함께 "행사를 위한 행사였다", "언 발에 오줌누는 격으로 장기적으로 볼 때 대회에 더욱 악영향이 될만한 행사였다" 등의 우려도 나왔다. 이 같은 평가들은 할렐루야대회가 뉴욕 교계의 큰 축제이자 영혼을 살리는 진정한 전도대회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것으로, 할렐루야대회를 이끌어갈 미래의 뉴욕교협 집행부들이 더욱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목소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