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대통령의 전 보좌관이었으며 크리스천포스트의 객원 컬럼리스트인 월리스 헨리(Wallace Henley)는 최근 "6월 26일은 축제의 날인가? 오명의 날인가?(Was June 26 a Day of Celebration or Infamy?)"라는 기고글을 통해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판결 등 세상의 시류 속에서 정통교회와 기독교인들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언급했다. 

헨리는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린 6월 26일은 어떤 이들에게는 미국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로 여겨지는 반면, 일부에서는 춤을 추고 축제를 벌이고 있다"면서 "교회는 2015년 6월 26일을 어떻게 여겨야 하겠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헨리는 이어 개신교 교회를 3가지로 정통교회(성경의 절대 권위 인정), 문화적 교회(성경의 절대적 권위 인정하지 않고 문화적으로 해석), 신생교회(정통을 추구하면서도 문화적인 관계성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함)로 분류하면서, 결혼의 재정의가 교회를 정의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헨리는 이 가운데 정통 교회를 '남은 자' 공동체로 규정하면서 로드 드레어(Rod Dreher)는 <타임 매거진 온라인판>에서 정통 기독교인들은 세상의 일들이 점점 더 어렵게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며, 세상 속에서 탈출해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언급했다.

헨리는 "남은 자는 약해빠지고 다 망가거나 낡아빠진 누더기 같은 존재가 아니다"면서 "성경은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과 능력, 충격이 이들로부터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수께서는 천국은 어린아이와 같은 자들의 것이라고 했고, 바울은 하나님은 강한 자와 지혜로운 자를 부끄럽게 하기 위해 약한 자와 지혜 없는 어리석은 자를 선택하신다고 했으며, 이사야 선지자는 남은 자들이 온 세상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덧붙였다.

헨리는 "따라서 연방대법원의 5명의 세속적인 산헤드린은 정통 기독교인들에게 남은 자로서 그들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고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면서, 신구약의 역사를 보면 남은 자 공동체(이스라엘과 새 이스라엘)는 두 가지의 유혹 가운데 있다며 이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헨리가 언급한 첫 번째 유혹은 구약의 바알(풍요와 다산의 상징, 이스라엘 백성들을 특히 성적 타락으로 인도함)과 같은 세상의 신들에게 절하고 굴복하게 하려는 유혹이라면서 남은 자 공동체와 지도자들은 성경을 굳게 붙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유혹은 시대 정신에 함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스겔 선지자가 환상을 통해 본 성전에 가증한 것을 가져온 종교지도자들, 르네상스 시대의 에로티시즘에 취한 교황들, 사회 압제자들이 된 일부 칼빈주의자들, 나치에 복종을 맹세한 독일교회 등을 예로 들었다. 헨리는 "남은 자 공동체는 시대 정신에 유혹될 때 부패한다"고 말했다.

헨리는 "바벨론 강에 앉아서 울며 바벨론에서 탈출하자"면서 "지금의 때는 바알에게 절하고 시대 정신에 미혹 당해 거기에 절하려 하는 유혹에 저항하면서 새로운 교회가 되는 황금과 같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어둠과 오명의 날이 광명과 진리와 아름다움의 날로 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