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의 전설 카림 압둘자바가 번영신학 옹호자들을 맹비난하면서 7,000만달러짜리 초호화 여객기(걸프스트림 제트여객기) 구입을 추진하고 있는 월드체인저스교회(World Changers Church) 크레플로 달러(Creflo Dollar·53) 목사를 가난한 자들을 착취하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고 크리스천포트스가 15일 보도했다.

달러 목사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전도 전용기가 필요하다며 이 초호화 여객기 구입을 추진하고 있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한 신문에 쓴 기고글에서 압둘자바는 번영신학자들을 중세 종교개혁 시대의 면죄부 판매상으로 비유했다. 

그는 "중세 시대 가장 높은 가격에 면죄부를 팔려고 경매를 벌였던 전문 면죄부 판매상들처럼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기독교의 가르침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에가 가져다 붙이려고 만들어진 단어가 수치(shame)"라고 덧붙였다.  

압둘자바는 달러 목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종교지도자들은 자기를 높인 천사들처럼 하늘을 날아다니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초호화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닐 달러 목사를 사단에 비유한 것.

그는 달러와 같은 목회자들을 비단으로 된 주머니를 채우려 예수님의 가르침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압둘자바는 복권에 대해서도 비판했는데, 복권이 가난한 자들을 먹이감으로 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헛된 명예 추구와 소셜 미디어 문화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압둘자바는 헛된 아메리칸 드림에 대해서도 비난하면서 산상수훈 중 마태복음 5장 40절을 인용해서 물질주의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반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원한(영적인) 것을 추구하면 순간적인 것(물질적인 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혼의 순수함보다 세속적 보상을 기대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배치된다"면서 "하찮은 번영신학자들이 이러한 정반대의 것을 가르친다"고 비난했다.

그는 번영신학 옹호자들을 가짜약 판매원(snake-oil salesmen)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상품은 아무것도 치유하지 못하고 판매원들의 추악한 탐심에서 나오는 기름 악취만 풍긴다"고 묘사했다.

그는 "교회 안에 번영신학에 대한 다른 견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더 많은 돈을 교회에 바칠 수록 하나님께서는 더 많은 재정적 보상을 주실 것'이라는 가르침을 번영신학이라고 한다"면서 "번영신학 조달자들에 따르면, 주위의 친구들과 이웃들은 당신의 통장에 들어있는 돈의 액수와 당신의 차의 메이커로 당신이 얼마나 의로운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압둘자바는 "다른 사람들의 영적 성취를 돕기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하는 대부분의 종교지도자들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번영신학 운동을 벌이는 지도자들에 대해서는 탐욕에 찌들어 있으면서도 영적인 척 한다면서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리고 가난한 자들과 함께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자들과 흑인들이 번영신학의 가르침에 더 수용적이라고 지적했다. 

압둘자바는 "절망적이고 두려움에 빠진 사람들이, 가난한 자들을 가난으로부터 구제하고 중학교에서 사라지지 않게 보호할 정부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복권에 당첨될 천운에 도움을 찾고 있다"며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NBA의 전설이며 가톨릭 신자였던 압둘자바는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남침례교 윤리·종교자유위원회의 러셀 무어(Russell Moore) 위원장도 복음이 번영신학으로 왜곡되는 것에 대해 압둘자바와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번영신학은 복음주의의 또 다른 브랜드가 아니다"면서 "그것은 전혀 복음적이지 않고, 뿌리가 다른 복음"이라고 말했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선포된 복음이 아니라는 것.

그러면서 "우리는 번영신학과 복음의 차이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