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독교 인구는 점차 감소하고 비종교인과 타종교 인구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퓨리서치센터의 "미국 종교 지평의 변화" 조사 결과 기독교 대국이었던 미국의 기독교 인구는 2007년 78.4%에서 2014년 70.6%로 감소했다. 이 조사는 3만5천명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개신교 가톨릭 모두 감소 추세… 여호와의증인만 증가

같은 기간 개신교인은 51.3%에서 46.5%로 줄어들었다. 그중 복음주의 개신교는 26.3%에서 25.4%로 줄어들어 그나마 가장 적은 감소율을 보였지만 주류 개신교는 18.1%에서 14.7%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미국에서 소위 메인라인(mainline)이라 부르는 주류 개신교는 연합감리교회(UMC), 미국침례교회(ABC), 복음주의루터교회(ELCA), 미국장로교(PCUSA), 미국성공회(TEC) 등으로, 진보적 성향을 띠고 있다.

가톨릭도 23.9%에서 20.8%로 감소했다. 2007년 0.6%였던 정교회, 1.7%였던 몰몬교는 각각 0.1%씩 감소했고 특이하게 여호와의증인만 0.7%에서 0.8%로 증가했다.

타종교는 증가 추세… 이슬람은 2배 이상 성장

기독교는 감소 추세에 있지만 타종교는 성장 중이었다. 타종교인들은 4.7%에서 5.9%로 증가했는데 이중 가장 큰 증가는 역시 이슬람이었다. 이슬람은 0.4%에서 0.9%로 2배 넘게 성장했고 힌두교도 0.4%에서 0.7%로 크게 성장했다. 유대교는 1.7%에서 1.9%, 불교는 0.7%에서 변화가 없었다.

무신론, 불가지론, 무관심 모두 증가

비종교인도 16.1%에서 22.8%로 급증했다. 이중 무신론자는 1.6%에서 3.1%로 크게 증가했고 무신론과 유신론을 모두 배격하는 불가지론자도 2.4%에서 4.0%로 증가했다. 특별히 관심이 없다는 사람도 12.1%에서 15.8%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