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에서 12일 밤(현지시간) 발생한 앰트렉 열차 탈선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135명이 부상한 가운데 이 열차에 탑승한 한 여성 바이올리니스트가 자신의 바이올린을 찾아달라는 트윗 글을 올렸다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5명이 숨진 필라델피아 열차사고 이후 암트렉에 자신의 바이올린을 찾아달라고 한 한 음악가가 소셜미디어에서 비난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열차 탑승객 238명 중 1명인 워싱턴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케네디 센터 오페라 하우스 오케스트라 소속의 제니퍼 김(Jennifer Kim)씨는 사고 발생 후 15분 뒤 사고 현장 사진과 함께 "열차 2번칸에 있던 바이올린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Thank a lot for derailing my train. Can I please get my violin back from the 2nd car of train?)"라며 암트렉에 잃어버린 바이올린을 찾아달라는 트윗 글을 올렸다.

그러자 사망자가 발생한 열차사고의 와중에 바이올린을 찾고 있다는 내용의 비난의 트윗 글들이 빗발쳤다. 

김씨는 비난이 잇따르자 자신의 트윗글을 삭제하고 트위트 계정도 닫았다.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전문 바이올리니스트에게 바이올린은 생명과도 같으며 가격도 엄청나다며 김씨를 변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트위터리안은 김씨의 바이올린은 보험에 들었을 것이며, 새로운 것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콜럼비아 대학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고 미국의 유명 음대인 줄리아드 음대를 석사로 졸업한 김씨는 바이올린 연주자와 교수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미국 음악계에서 제법 알려진 인물이다. 

러셀 크로우 등이 출연한 영화 노아의 음악 등 6개의 영화 음악 제작에 참여했으며, 스팅과 마이클 버블 등 유명 가수들과 함께 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