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4를 들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에서 '초콜릿폰 신화' 재현에 나선다.

G4는 미국 IT 유력 매체인 GSM아레나가 최근 실시한 프리미엄폰 선호도 조사에서 아이폰6와 갤럭시S6 등 경쟁 모델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LG전자도 이러한 결과에 잔뜩 고무되어 G4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버라이즌과 스프린트 등 미국 현지 이동통신사들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G4에 대한 전파 인증을 마침에 따라 LG전자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 G4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유독 미국에서 경쟁력을 보여온 데다 이번 G4에 대한 현지 반응도 심상치 않아 '초콜릿폰 신화' 재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G4 제작을 진두지휘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이른바 '초콜릿폰 신화'를 이끈 장본인이어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 휴대전화 사업 북미 법인장(부사장)으로 있던 조 사장은 2004년 '초콜릿폰'에 이어 2007년 '샤인폰'까지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LG전자를 판매 점유율 2위에 올려놓는 성공 신화를 쓴 바 있다.

G4는 지난달 29일 전 세계에 공개되고서 같은 날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됐는데, 조 사장은 서울에서 열린 공개행사가 아니라 미국 뉴욕 행사에 참석해 직접 G4를 소개할 정도로 미국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G4에 대해 현지 매체가 호평하고 있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반응까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GSM아레나가 최근 실시한 프리미엄폰 선호도 조사에서 G4는 경쟁 모델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조사에서 G4는 애플의 아이폰6를 5,827:1,493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누른 것은 물론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6도 근소하지만(3,845:3,560) 앞섰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전 세계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에 치이면서 '의미 있는 3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만큼은 '빅2'인 애플과 삼성전자에 맞서 꾸준한 성적을 내며 3위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초콜릿폰과 샤인폰 등 LG전자 휴대전화가 10년 넘게 이곳에서 쌓아온 브랜드 가치에다 G시리즈, LG 넥서스폰, 보급형 스마트폰 등을 앞세워 스마트폰에서도 미국 시장에서는 이전의 명성을 조금씩 회복해가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12%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애플(36.6%)의 점유율이 2년간 1.4%포인트, 삼성전자(26.9%)는 1%포인트 빠지는 동안 LG전자는 4.8% 포인트 오르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G4도 미국 시장에서 최소한 G3 이상의 성적은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LG전자는 이를 넘어 초콜릿폰 신화의 재현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