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8일 잠수함에서 수중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은 잠수함이 아니라 바지선에서 발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북한이 공개한 수중발사 사진은 포토샵을 이용해 합성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언론은 지난 9일 '북극성'이라고 쓰인 미사일이 검은 연기를 뿜으며 물속에서 솟구치는 모습을 공개, 지상의 핵과 미사일을 탐지하고 방어하는 데만 초점을 두고 있어 SLBM에 대한 방어 체계를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는 우리 군의 안보에 대한 우려를 키웠었다.

하지만 북한은 초기 단계의 SLBM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군사문제에 정통한 군사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즈 '올소스 애널리시스' 선임분석관은 12일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언론의 SLBM 성공 발표 직후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미사일이 잠수함이 아니라 바지선에서 발사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그는 신포 남부 조선소의 선박정박구역에서 수심 몇 미터 아래에 놓인 바지선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바지선은 잠수함 바로 옆에 붙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바지선에서 탄도탄을 발사하는 것은 SLBM 개발의 초기 단계에서 사용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SLBM 개발 수준에 대해서는 "현재 어느 정도 개발 단계에 놓여 있는지 모르겠지만 초기 단계인 것이 분명하며, 점증하는 위협인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사출실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이며, 이번에 사용된 것은 가짜 모의탄이 아니라 기술적 초기 모델로 봐야 한다"며 "북한이 SLBM 개발을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하면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