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할렐루야 대뉴욕복음화 전도대회가 6월26일(금)부터 28일(주일)까지 3일간 뉴욕프라미스교회(담임 김남수 목사)에서 진행된다. 강사는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로 소 목사는 지난 2006년 개최된 제27회 할렐루야대회 강사로 참여한 바 있다.

올해 대회가 진행되는 장소인 프라미스교회는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할렐루야대회 장소로 확정됐다. 본당 좌석수는 총 1500석으로 전통적인 장소인 퀸즈콜든칼리지 대강당보다 좌석수는 적지만 지금까지 치러졌던 할렐루야대회에서 무난한 평가를 받아온 장소다.

현재 할렐루야대회 준비를 두고 이재덕 뉴욕교협 회장은 포스터 조정 등의 일정으로 12일 한국을 다시 방문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회를 50여 일 앞두고 준비기도회를 시작하고 포스터 제작에 나서는 등의 일정상으로는 예년과 비슷한 양상으로 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돼 왔던 할렐루야대회의 전체적인 흐름과 최근 뉴욕지역 교회들의 협력 상황을 판단할 때 올 회기 뉴욕교협 집행부의 과제가 무거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할렐루야대회 참석 인원수가 실질적으로 줄어들고 있는데다 올해 특별히 교회들의 협력 부분에서 미흡한 부분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할렐루야대회 첫 준비기도회는 5일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열렸다. 그러나 참석 목회자들의 인원은 총 15명으로 총 347개 교회의 연합체인 뉴욕교협의 핵심 사업에 대한 교회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마룻바닥까지 앉아 참석하던 과거, 이젠 좌석 수 채우기 힘든 수준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 시절의 할렐루야대회는 뉴욕교계 전체의 축제로 진행되면서 참석인원을 다 수용할 수 없어 집으로 돌아갈 정도로 호응 부분에서는 걱정이 없었다. 전통적으로 대회가 열리던 퀸즈콜든칼리지 대강당은 2천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다.

당시 성도들의 참여 열기도 매우 뜨거웠다. 마룻바닥에 쭈그려 앉아서도 말씀으로 은혜를 받고 기도하던 성도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나마 마룻바닥 자리마저 없어 밖에 서 있거나 집으로 돌아가야 했던 성도들도 있다. 참석인원 또한 강사에 따라 조금의 차이가 있을 뿐 퀸즈콜든칼리지 대강당을 채우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3일 간 이어지는 할렐루야대회에서 연인원 1만 명을 수시로 기록했다. 뉴욕지역 당시 이민자 숫자 20여 만 명 중 1만 명이 참석한 대회는, 참여율에 있어서는 한국의 어떠한 대형집회보다도 적극적이고 뜨거운 행사임을 나타내 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어진 할렐루야대회의 지표를 살펴보면 참석 인원은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7년 평양대부흥운동 1백주년의 해에 진행됐던 할렐루야대회가 빈 좌석없이 진행된 마지막 대회였고 이후에는 점차 해를 거듭할수록 좌석을 가득 채우는 일이 드물어졌다. 특히 2010년도 이후에는 퀸즈콜든칼리지에서 열렸던 할렐루야대회가 단 한 차례였을 뿐 모두 개교회에서 행사가 진행됐고 그마저도 빈 좌석이 없는 날이 없었다.

사실상 대회 장소의 빈좌석 숫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늘었다. 때문에 올해 할렐루야대회는 예년보다 더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지 않는 한 대회 장소의 절반도 채우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숫자적으로 뉴욕교협 회원교회 숫자가 총 347개로 각 교회에서 5명만 참석해도 프라미스교회의 좌석수인 1500석을 넘게 된다. 때문에 뉴욕교협 집행부가 행사가 열리는 장소의 주일예배 참석 인원보다 적은 숫자가 모였던 근래 할렐루야대회의 추세를 현실적으로 직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일화만 늘어놓는 설교하기도...할렐루야대회 강단의 메시지도 위기

할렐루야대회의 참석인원이 과거와 같지 않은 이유와 관련, 과거 인터넷이 전무하던 시절 해외에서는 만나기 힘든 한국의 유명 목회자들의 설교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열의가 큰 것은 사실이었다. 또 편의주의적인 사고방식으로 인해 최근에는 성도들이 연합행사에 잘 참여하지 않으려하는 심리적인 이유도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는 최근 몇 년간 할렐루야대회 강사들의 설교 내용을 두고 지나친 일화 중심의 메시지, 혹은 평소 해당 강사가 해왔던 식상한 내용의 메시지들이 연속으로 전해졌다는 점에서 성도들이 참석할 여지를 강사 스스로 없애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할렐루야대회가 3일간 이어지는 뉴욕지역 성도들의 유일한 말씀 수련회 기간이라면 강사들은 평소에 자신이 전했던 식상한 내용들을 가져오기보다 뉴욕의 이민상황에 맞는 새롭고 신선한 메시지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그동안 많이 제기됐다.

실제로 최근의 몇몇 강사들은 설교 본문에 대한 성경적 깊은 메시지를 전하기보다는 우스갯소리에 가까운 일화들을 이야기하는데 반 이상의 시간을 소비했다. 말씀을 풀어 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일화보다는 단순히 재미와 웃음을 주기 위한 가벼운 일화들도 많았다.

2007년도부터 할렐루야대회를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고 밝힌 뉴욕의 한 목회자는 “할렐루야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강사의 첫날 메시지가 중요하다”면서 “첫날 말씀에 큰 은혜를 받고 주변 성도들을 권고하면 둘째, 셋째 날에 더 많은 인원이 오게 마련이지만 날이 지날수록 인원수가 크게 늘었던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 또한 첫날의 참석인원과 함께 다음날 참석한 인원의 차이가 올해 할렐루야대회의 성공 여부를 평가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할렐루야대회는 직장인들에게는 피곤할 수 있는 금요일 개막해, 시간적 여유가 있는 토요일와 주일 연달아 진행된다. 정상적인 흐름이라면 둘째 날과 셋째 날의 참석인원이 더 많아져야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할렐루야대회는 3일간 비슷한 인원추세를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대형교회 장소사용 후유증 있어...경제적 논리 배제하고 정공법 펼쳐야

할렐루야대회 장소는 전통적으로 퀸즈칼리지 콜든센터에서 진행돼 왔다. 이런 전통적 장소에서 떠나 좌석수가 1천명을 넘어가는 교회로 장소를 옮기기 시작한 이유 중에는 운영측면에 있어 부담이 덜한 장소를 사용해야 한다는 경제적 논리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대형교회에서 집회를 한 이후에는 시설이 낙후된 작은 개척교회 성도들이 하나둘 빠져나가는 현상이 매년 벌어져 왔다. 의미 있는 연합행사에 참여한 이후 성도들이 수평이동되는 것을 지켜보는 개척교회의 목회자들의 경우 더 이상 연합행사 참여 욕구가 사라지는 것이 사실이다.

할렐루야대회의 참여도가 점차 하락하고 있는 이유도 역대 뉴욕교협 집행부가 할렐루야대회의 적자운영을 막기 위해 안전한 방법을 고민하다 행사 장소를 개교회로 옮긴 것이 하나의 악순환의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개척교회나 규모가 작은 교회의 경우 대형교회에서의 집회 참여를 꺼려하는 정서가 박혀 있다. 할렐루야 대회 등을 통해 성도들의 수평이동을 실질적으로 경험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퀸즈칼리지 콜든센터를 대회 장소로 이용한 것은 교회들 간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함이기도 했다.

이에 올해 할렐루야대회는 향후에 또 진행될 할렐루야대회의 행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강사의 메시지를 비롯해 뉴욕교협 집행부의 집중적인 참여유도와 개 교회들의 실질적인 협력에 있어 이번 대회에서 변화가 없는 한 할렐루야대회는 계속된 쇠퇴 기로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