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

동양적 사고에서 '그 아버지에 그 아들'(父傳子傳)이란 말은 상식으로 되어 있다. 아버지를 보면 그 아들을 짐작할 수 있다는 세대 계승 원칙이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어머니가 그러하면 딸도 그러하다"(母傳女傳 / 겔 16:44)는 속담을 알려주고 있다. 유대 사회에서 어머니의 역할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유대인이 아니면 자녀들을 유대인으로 인정하지 않을 정도다.

50대가 된 여자에게는 ①건강 ②현금 ③딸 ④친구 ⑤애완견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딸은 이렇게 살림 밑천으로 여겨졌다. 집안 살림을 주도해 가는 아내(안해=집안의 태양)감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딸 교육의 50훈을 들어보자.

-가까운 친구 사이일수록 예절을 갖추도록 가르쳐라. -가지고 싶은 것이 있어도 당장 사 주지 마라. -글씨를 정성껏 쓰게 하라. -길거리에서 군것질을 못하게 하라. -나쁜 책을 보지 못하게 하라. -남녀는 평등하나 동질이 아님을 가르쳐라. -남에게 딸의 체면이 상할 이야기를 하지 마라. -남에게 불쾌하게 하지 않도록 가르쳐라(원론적 평등, 기능적 불평등). -남의 물건을 함부로 빌리는 버릇이 없도록 하라. -남의 이야기를 엿듣지 못하게 하라.

-남자의 음흉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시켜라. -딸은 어머니를 비추는 거울임을 알게 하라. -딸의 상담역이 되도록 하라. -딸 앞에서는 어떤 경우라도 남편의 권위를 세워줘라. -겉으로는 속아주는 시늉도 하라. -물건을 소중히 여기게 하라. -밥 짓고 설거지하는 요령을 가르쳐라. -성(性)에 관한 이야기를 죄악시하지 마라. -속옷은 자기가 빨게 하라. -시장에 갈 때 종종 데리고 가라.

-가정부를 함부로 부리지 못하게 하라. -어머니가 쓰던 물건을 물려주라. -어머니는 딸과 함께 고민하라. -어머니의 일과를 딸에게 말해 주어라. -여자는 항상 상냥하고 친절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주어라. -여자로서의 자부심과 떳떳함을 느끼게 하라. -여자의 본분을 은연 중에 깨닫도록 하라. -여자아이는 자매 두 사람이 함께 방을 쓰게 하라. -여럿이 모이는 건전한 놀이 장면을 때로는 보여주어라. -예의 바르고 인사성이 밝은 아이로 키우라.

-여자의 아름다움은 항시 자신이 만드는 것임을 가르쳐라. -외출은 귀가 시간을 정해서 보내라. -자기 주변의 정돈은 자기가 하게 하라. -자기 방 청소는 자기가 하게 하라. -자녀 앞에서는 늘 밝은 표정을 보여라. -잘못은 화내지 말고 나무라도록 하라. -전력을 다한 일이면 결과가 나빠도 칭찬하라. -절대적인 자연의 신비에 귀를 기울이게 하라. -정조가 무엇인가를 가르쳐라. -집안의 즐거움을 가르쳐라.

-책을 끝까지 읽도록 지도하라. -처음으로 월경을 한 아이에게 긍지를 갖도록 가르쳐라. -칭찬하는 것이 나무라는 것보다 몇 배의 효과가 있음을 알라. -편지와 일기 쓰는 버릇을 키워 주라. -아이를 울려서 학교에 보내지 마라. -항상 바늘과 실을 가지고 다니게 하라. -항상 몸을 정결하게 하도록 가르쳐라. -부드러운 여자가 되도록 가르쳐라.

그리고 부모들 자신이 수시로 기도하라. "오 하나님 아버지 / 저를 좀 더 좋은 부모로 만들어 주옵소서. / 자녀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 자녀들의 말을 인내를 가지고 들어줄 수 있게 하시고, / 자녀들의 모든 질문을 친절하게 대답하게 하옵소서.

자녀들이 말할 때, / 못하게 막거나 반박하는 일이 없게 하시고 / 자녀들의 실수를 비웃거나 부끄럽게 만들지 않으며 / 자녀들이 제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조롱하지 않게 하옵소서.

절대로 자녀들을 / 저의 이기적인 만족이나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 처벌하지 않게 하옵소서. / 또한 자녀가 거짓말을 하거나 도적질하도록 / 유혹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 시간 시간마다 저를 인도하여 주셔서 / 저의 모든 말과 행동의 정직함이 행복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 자녀들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게 하옵소서.

간구하오니 / 제 속에 야비한 모습을 제거해 주시고, / 주여! / 제가 혹시라도 마음이 불편할 때면 제 입을 다물게 하옵소서.

자녀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가 빼앗지 않게 하시고, / 기다림으로 자녀들 스스로가 결정할 수 있도록 인내하게 하옵소서. / 제 마음을 넓혀 주셔서 자녀들의 정당한 요구는 들어줄 줄 알게 하시고, / 자녀들에게 해로운 일들은 / 어떤 특권도 거절할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오 주여! / 제 자녀들이 저를 사랑하고, 존경하고, 본받을 수 있도록 / 저를 빚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빠 OOO, 엄마 OOO".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