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정부군이 지난 28일 삼비아 숲에서 약 200명의 소녀들을 포함한 300명의 여성들을 구출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현재 테러단체 보코하람에 인질로 잡혀 있는 사람들에 대한 구출이 계속 진행되고 있으나, 지난해 4월 치복에서 납치된 소녀들은 아직 돌아오지 못한 상태다.

사니 우스만(Sani Usman) 나이지리아군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숲 내부에 위치한 보코하람 근거지를 수색 중이다. 이 지역은 지난해 200명 이상의 여학생들이 납치된 치복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고 전했다. 당시 사건이 알려진 이후 여학생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국제적 여론이 고조되기도 했다.

앞서 IS에 충성을 맹세했던 보코하람은 최근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로 이름을 공식 변경했다고 알렸다.

나이지리아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단체인 이들은 지난 2009년부터 정부 건물, 마을, 교회 등을 습격해 기독교인들을 끌어내 박해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군과 자경단은 최근 몇 달간 지하디스트들을 상대로 전투를 벌였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토쿰베레, 삿사, 플라파에 소재한 근거지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작전 수행 중 일부 대원들이 사망했으나, 정확한 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나이지리아군의 작전은 인질로 잡힌 많은 여성들을 탈출시키려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결혼이나 개종을 강요받고 있다. 우스만 대변인은 "인질로 잡힌 이들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르노주의 보안 담당자인 후싸이니 몽구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색 중이던 여러 마을에서 인질로 잡힌 여성들을 구조했다. 그러나 보코하람의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세카우를 잡는 데 우리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카우나 보코하람의 최고 지도자들을 내버려 둔 채 어떻게 200명이나 되는 여성들을 구조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와 관련, 니제르 내무장관은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퇴각했지만, 여전히 차드호 주변의 중요한 섬들을 통제한 채 이웃 국가들을 공격하고 있다. 지난 25일 이들의 공격으로 니제르 정부군과 민간인이 최소한 74명 사망했다. 그러나 IS 대원은 156명 사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