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교계 지도자들이 오는 5월 7일 은혜한인교회에서 열릴 국가 기도의 날 행사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4월 21일 은혜한인교회에서 개최했다.
(Photo : 기독일보) 남가주 교계 지도자들이 오는 5월 7일 은혜한인교회에서 열릴 국가 기도의 날 행사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4월 21일 은혜한인교회에서 개최했다.

오는 5월 7일은 미국과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제64회 국가 기도의 날(National Day of Prayer)이다. 미국 전역 약 4만2천여 곳에서 "주여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옵소서(Lord, Hear Our Cry, 왕상8:28)란 주제 아래 기도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올해 남가주 교계는 은혜한인교회에서 저녁 7시 30분 연합기도회로 모인다.

지난 2014년 11월 11일 남가주 교계가 연합해 다민족기도회에 참여한 이후,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와 JAMA는 이 기도 운동을 미국 내 주요 도시로 확산하는 운동을 펼치는 중이다. JAMA의 강순영 대표는 "이번 국가 기도의 날 역시 한인들이 미국 사회의 주인 의식을 갖고 미국을 위해 기도하는 뜻깊은 날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날은 회개와 부흥, 가정과 학교, 국가 지도자들, 교회와 문화, 한국과 선교를 위해 각각 기도가 이뤄지며 20여 명으로 구성된 기도자들이 참여한다. 박성규(주님세운교회), 박용덕(남가주빛내리교회), 이서(미주비전교회), 정우성(남가주광염교회), 남성수(오렌지카운티한인교회) 목사 등 대부분 1세 목회자들이 기도를 인도하지만 이영복(로스앤젤레스 KCCC 대표), 스티브 최(크로스웨이교회) 목사 등 2세 목회자들, 제프 유(사우스랜드교회), 윌리엄 정(감사한인교회) 목사 등 2세 청소년 목회자들도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나아가 이번 기도자들 중에는 정기정 목사(파이어크루세이드), 박용수 전도사(지저스홀릭), 더글라스 김 집사(HYM), 최성민 목사(은혜한인교회) 등 청년사역자들도 있고 특별히 가정사역단체인 CMF의 김철민 장로도 참여한다.

주최측은 특별히 자녀 세대들이 기도회에 참석해 미국을 위해 부모와 함께 기도하길 권하고 있으며 행사 전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열리는 중보기도회에도 성도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올해 기도회에는 남가주 지역의 선출직 정치인들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는 한인 1세 가운데 사상 최초로 미기총의 한기홍 대표회장이 워싱턴DC 연방의회 캐논 하우스 오피스 빌딩에서 열리는 국가 기도의 날에 초청됐다. 전 미국 4만 2천여 곳의 국가 기도의 날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국가 기도의 날 본부는 지난 다민족기도회를 통해 한인들이 미국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존 본샤인 부의장이 직접 미주 한인 교계의 대표 자격으로 한 목사를 초청했다.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지도자 3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기도회에서 한 목사는 약 7분간 기도를 인도하게 된다. 한 목사는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면서 "미국이 영적으로 타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살릴 길은 회개 뿐임을 강조하고 미국 사회 각 분야에 하나님의 손길이 임하길 기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가 기도의 날은 1863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국가를 위한 기도의 날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이후, 1952년 의회의 결의에 따라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서명해 법으로 제정됐다. 무신론자들에 의해 소송을 당해 2010년 위헌 판결을 받기도 했지만, 2011년 항소법원이 이를 뒤집으며 극적으로 부활했다. 당시 위헌 판결 후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국가 기도의 날을 선포해, 이 행사가 미국 정치권에서 갖고 있는 위상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올해 남가주 기도 행사는 JAMA, OC교협,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가 주관하며 OC목사회·원로목사회·여성목사회·평신도연합회·장로협의회·미주성시화운동본부 등 교계 단체와 미스바철야기도회·남가주청년네트워크·KCCC·파이어크루세이드·HYM 등 청년 중심의 단체, 가정사역단체 CMF와 청소년 선교단체 지저스홀릭무브먼트가 주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