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단법인 겨레사랑의 서부지부가 27일 LA 한인타운 내 한 호텔에서 창립됐다. 겨레사랑은 북한에 기초의료 시설인 진료소를 세우는 것을 주 사역으로 하며 산림 조성, 의약품 공급도 하고 있다. 북한에 100개 진료소를 건립하겠다는 비전 아래 현재까지 5곳을 완공했으며 3개 진료소가 추가로 건설 중에 있다. 현재 북한에는 가장 기본적인 의료 시설조차 부재하며 진료소가 있는 곳이라 해도 녹슨 의료기에 일회용 주사기 재활용 등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이 단체는 교회들의 후원을 받아 진료소를 짓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미주에서는 나성교회(정동석목사)가 나성진료소, 나성순복음교회(진유철 목사)가 나성순복음진료소, 뉴욕우리교회(조원태 목사)가 뉴욕우리진료소, IN2온누리교회(마크 최 목사)가 뉴저지온누리진료소와 뉴욕온누리진료소를 짓기로 약속하는 등 사역이 확장되고 있다.

겨레사랑 서부지부가 27일 LA 한인타운에서 창립됐다.
(Photo : 기독일보) 겨레사랑 서부지부가 27일 LA 한인타운에서 창립됐다.

서부지부의 이사장은 진유철 목사이며 대표는 서종민 장로로 결정됐다. 운영위원장으로 이학진 장로, 사무총장으로 박남수 장로 등이 함께 하고 있다. 서부에 앞서 2013년 창립된 동부지부는 안창의 목사(퀸즈중앙장로교회 은퇴)에 이어 양승호 목사(뉴욕순복음연합교회)가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다.

이날 서부지부 창립 모임에는 한국에서 겨레사랑의 유기남 상임대표가 참석해 인사했고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가 설교, 김지성 목사(글로발선교교회, LA통일선교대학 학장)가 축사했다. 민 목사는 에스겔 37장에서 유다와 이스라엘의 통일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읽은 후 “우리에게 이 말씀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두 막대기가 선지자의 손에서 하나되듯 남한과 북한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복음으로 통일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 목사는 “통일이 되려면 먼저 우상이 제해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은 사람 우상을 섬기고 있고 남한은 물질 우상을 섬기고 있다. 십자가 은혜가 우리 온 강토를 적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이 겨레사랑은 2013년 3월 LA에서 창립된 미주 겨레사랑과는 완전히 분리된 상태다. 원래 겨레사랑은 한국에서 2013년 2월 신경하 감독이 초대이사장을 맡으며 시작됐다. 당시 겨레사랑은 미주 지역으로 확장을 준비하며 이종용 목사(코너스톤교회)를 미주 겨레사랑 이사장, 임덕순 장로를 미주 상임회장으로 위촉한 바 있다. 이들은 곧이어 미주에서 3월에 미주 겨레사랑을 창립했으나 이후 한국과 미주 간에 조직 구성과 사역 방향에 대해 이견이 생기면서 현재는 분리됐다. 물론, 지난 27일 창립된 겨레사랑 서부지부는 한국에 있는 겨레사랑의 남가주 지역 지부이며 미주 겨레사랑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미주 겨레사랑의 임덕순 회장은 겨레사랑의 서부지부가 창립된 것에 대해 “어찌 되었든 서로 경쟁하지 말고 각자의 사역에 충실하면 된다. 이름이 비슷해 혼란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영문명은 다르다”고 말했다. 겨레사랑은 Love One Korea Foundation이며 미주 겨레사랑은 Love One World를 사용하고 있다. 사역에 있어서도 겨레사랑이 진료소 사역, 산림 녹화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면 미주 겨레사랑은 소학교 내 양호실 설립 사역, 땅콩 영양제 및 종합 비타민 공급 사역, 방한복 지원 사역 등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