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예수인교회(담임 오관진 목사) 교육관이 드럼소리로 가득찼다. 연주가 언핏 듣기에도 투박스러웠다. 이날은 초보자 대상 드럼수업이 처음 열린 날이었다.

선착순 지원을 통해 선발된 8명의 수강생들이 저마다 전자드럼 하나씩을 붙잡고 앉아 있었다. 이들의 눈과 귀는 앞에 서 있는 강사에게 향해 있었다. 그는 바로 서종원 부목사였다. 서 목사는 북텍사스대학에서 음악석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San Francisco Arts and Music Institute 원장으로 있다.

전혀 드럼과 어울리지 않는 외모의 서 목사가 탁월한 연주실력으로 시범을 보였다. 수강생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그의 손과 발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이어 실습이 시작됐고 서 목사가 한명 한명 세세하게 지도하며 교실을 돌았다. 다들 처음이라 꽤 어려워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그들의 빛나는 눈빛에서 배움의 열정을 느낄수 있었다.

드럼교실은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5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수업을 갖는다. 수강생들은 총 12주동안 진행되는 과정을 통해 드럼연주에 필요한 기본기술을 익히게 된다.

"나는 드러머이다"라는 표어로 시작된 이번 드럼교실을 통해 이들이 진정한 드러머로 다시 태어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