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한인사회복지회가 관리하는 시카고 내 무궁테라스 노인아파트에서 최희정 할머니 100세 생일 잔치가 성대히 열렸다. 최 할머니는 아파트가 설립된 1983년부터 31년 간 입주해 온 최장수 입주자이자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올해 100세를 맞이해 이웃 주민들의 축하를 받았다.

1915년 서울에서 태어난 최희정 할머니는 이날 "100살이라는 나이로 생일 잔치를 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어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면서 "변변치 못하지만 지금부터 남은 여생도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는 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큰딸인 최진아 씨는 "자식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며 31년을 이곳에서 사셨다. 그래서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그래도 기독교인으로서 많은 사람을 도우며 행복하게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무궁아파트에서는 매달 생일을 맞은 분들의 생일잔치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