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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대화' 힘들어하는 부부 사이 많아... 이유는

기독일보 seattle@chdaily.com

입력 Feb 12, 2015 08:52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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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렬 박사의 '부부상담' [15] 대화의 원리(1)

김충렬 박사(한일장신대·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김충렬 박사(한일장신대·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제15장 부부상담과 대화의 원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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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은 특성상 대화를 중요 수단으로 한다. 부부상담 역시 대화를 활용한다. 다만 부부상담은 대체로 서로의 관계라는 시각에서 대화하는 점이 다르다. 그리고 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대화에서는 서로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 부부는 서로에게 욕구불만이 있지만, 실제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알아주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것이 바로 대화의 원리를 터득하지 못한 결과로 보아야 한다.

1. 대화의 중요성

언어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물 중 하나로 인정되어 왔다. 인간이 짐승과 다른 점이 언어와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침팬지가 도구를 사용함에 따라, 이제 언어만이 인간의 유일한 보물이 된 것이다. 인간은 언어를 통하여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면서 하고 싶은 의사를 소통한다. 이렇게 의사를 소통하는 것이 바로 서로 간의 대화를 통해서 가능해진다.

대화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사상, 감정이나 느낌을 언어로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형식이다. 그것은 언어의 중요한 기능의 하나이자 대화의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 언어란 상담에서 영혼의 실질적인 내용이며, 아니 인간의 생활은 언어생활이라 할 정도로 그 비중이 대단히 높은데, 언어란 인간의 삶을 가능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대화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상담적 차원에서 다음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대화 수단으로서 언어

언어는 인간이 생각하는 바를 표현하고, 그 표현을 통하여 활동하는 위대한 삶의 수단이라는 점에서 대화는 부부상담에서 중요한 본질에 해당한다. 이런 대화는 그 성격에 있어 언어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것은 대화가 언어의 기능을 사용하여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언어의 중요성은 간과될 수 없다. 철학자 뮬러(A. Mueller)는 언어의 중요성을 간파한 사람이다. 그는 인간의 정신 자체는 결코 언어보다 뛰어난 것도 위대한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언어란 각자의 모든 고유한 생각을 참으로 진지하면서도 진정한 생각이 되도록 하는 하나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언어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원리가 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언어를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언어를 잘 사용할 때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정신이 제아무리 값진 보물을 소유했다 해도, 그것이 올바르게 표현되지 않으면 즉, 언어에 의해 확인되지 않으면 환상과 꿈에 불과하며, 세상에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언어는 모든 세대와 시대,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진귀한 보물 중의 하나이다. 이 언어에 의해 인간이 생각하는 것이 사고(思考)가 되며, 인간은 인간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정신의 재산인 언어 역시 인간이 갖는 다른 모든 물질적 재산과 마찬가지로 공적 재산이 되어야 한다. 모든 것은 언어에 의해 확증되어야 비로소 보증이 될 정도로 재산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2) 용기와 격려를 주는 수단으로서 언어

언어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위대한 재산이라는 점은 옳다. 언어를 통해 인간이 생각한 바를 드러내고 새로운 창조를 가능하게 만든다. 언어를 통해 인간은 타인을 위로하고 힘을 주기도 하고, 타인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도 있다. 인간은 한 마디 말에 용기를 잃고 삶을 포기할 정도도 되지만, 한 마디 말에 용기를 얻고 새롭게 살아갈 결심도 한다. 이는 그만큼 인간이 언어적 존재임을 입증하는 단적인 측면이다. 부부상담은 이런 언어를 매개로 서로간의 대화라는 방법을 사용함을 중요시해야 한다.

상담은 특성상 언어를 활용하여 이루어진다. 부부는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갖고 있어도, 일단 말로 표현이 되어야 한다. 상담자는 부부의 말을 들어 주며, 듣고 난 후 부부의 심령 상태나 문제점을 이해하고 응답하는 형식이다. 실제로 부부상담은 이런 상호간 대화의 형식을 사용한다. 상담은 이런 대화로 이루어지며, 사실상 대화의 반복인 셈이다. 물론 대화에는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몸짓이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모두 포함되지만, 이를 모두 포괄적으로 '대화'라고 부른다. 말과 언어란 인간의 정신상태를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대화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3) 대화의 필수 요건으로서 언어

상담자는 바로 이 '말의 힘'을 사용하여 인간의 영혼을 효과적으로 돌보는 직업을 수행한다. 이것은 신학적으로 그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는 바, 하나님이 말의 위력을 사용하여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구약 창세기는 상담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로 트루나이젠(E. Thurneysen)이 "말은 인간에게 부여된 하나님의 위력"이라고 표현했다.

물론 이러한 말, 언어 그리고 대화로 이루어지는 특징은 부부상담만이 갖는 것은 아니다.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예배, 그 예배에서의 예전, 설교 등도 언어적 대화라는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넓은 의미에서 예배가 하나님과 인간의 대화라면, 설교는 피상적으로 인간과 인간의 대화에 다름 아니다. 인간이 언어를 가진 존재인 이상, 대화는 피할 수 없는 중요한 의사표현의 수단이면서 가장 중요한 삶의 도구이다.

부부상담 역시 이 대화의 특징을 가장 중요하게 사용한다. 이런 것은 부부상담을 목적으로 상담자와 부부들이 나누는 대화로, 그것이 자존심에 관계된 것이든 일상생활적인 것이든 부부상담적 대화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는 부부의 문제란 대개 대화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모르지 않는다. 문제를 가진 부부는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는 부부는 대화가 잘 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상담자는 일차적으로 대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문적으로 연구해야만 한다. 이 대화에는 생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되는 표현의 문제, 심리 및 정서와 관련돼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상 등도 포함돼야 한다.

2. 부적응적인 부부와의 대화

부부상담은 부부간 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부적응적인 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부부는 모두 자존심 때문에 대화가 용이한 것은 아니다. 자존심의 바탕에는 그 사람의 성격이 있고, 개인의 부적응적 유형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부적응적 유형을 고려하여 대화의 형태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상담이 대화로 이뤄지지만, 모든 사람이 대화에 익숙한 것만은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 실제로 상담에서 대화 유형은 대개 인간관계에서 부적응적인 유형과 맥을 같이 한다. 이들은 인간을 대하는 부적응 유형이 그에 따른 대화의 성격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상담 과정에서 부부의 이런 부적응적 유형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비록 부부상담이 상담소에서 이루어지는 데는 부부간에 일어나는 자존심의 특성이 작용하지만, 적응 유형의 순기능을 가진 사람과는 달리 부적응적 유형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적응적인 유형의 고려는 당연히 효과적인 대화를 위해서이다.

지금까지 부부상담은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부부라면 누구나 쉽게 상담자와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는 상담을 단순히 문제해결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한 때문이다. 여기에 상담자는 그 위치에서 거의 일방적으로 들어주거나 지시하는 형태를 취했다. 이런 경우 상담은 거의 개인의 불만을 들어주는 성격을 갖기도 했다. 그것은 모든 대화가 자존심적인 위주로 하여 진행하는 특성 때문이다.

이제 부부상담에서 상담자는 이런 부적응적인 유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부부간 대화에서 의외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대화의 부적응은 고통의 불편 차원을 넘어, 삶의 의미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요인이다. 이런 관점은 상담자가 부부 대화의 부적응적 특성을 이해하게 하는 데 일차적으로 중요하다. 설령 대화에 문제가 없다 해도, 이런 관계 유형에 따라 대화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대화의 부적응적 특성은 다음 3가지 기준으로 구분이 가능해진다.

1) 대화의 주관적인 불편함

부부의 자존심과 관련되어 이루어지는 상담이라 해도, 대화에 불편함을 갖는 부부들이 있다. 이런 부부는 상담자와의 대화에서도 불편함을 느낀다. 그들은 대화 과정에서 불안, 분노, 우울, 고독, 좌절감 등의 불쾌감정을 내포한다. 이런 불쾌감정이란 때로 인간이면 누구나 대화 속에서 어느 정도 경험하는 것이다. 다만 이것이 참기 어려울 정도의 과도한 상태라면 부적응적 부부들이라 말한다. 따라서 불쾌한 감정은 정도에 따라 다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로 불쾌감정의 강도(强度)가 강한 경우이다. 이 경우 부부는 약간의 긴장과 불안을 넘어 얼굴이 굳어지거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감정이 굳어있거나 강한 부부들에게는 대화가 용이하지 않다. 이런 사람은 쉽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지 않거나 불쾌하게 표현한다.

둘째로 불쾌감정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이다. 불쾌감정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대개는 하루, 이틀이 지나면 사라진다. 그러나 부적응적 유형은 감정이 상당히 오래 지속되어 생활에 불편을 유발시킨다. 흔히 타인에게 심각한 손해나 배신에 의한 경우, 이성과의 실연, 배신한 친구에 대한 분노 등은 수개월 동안 지속되어 고통이 장기화되는 수도 있다.

셋째로 적절한 상황에서도 불쾌감을 느끼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대개 도무지 불쾌감을 야기할 만한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불쾌감을 느끼는 상황을 말한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도 불편하다. 평범한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그들은 불쾌감정을 느낀다. 이런 부부는 전철 안에서도 남으로부터 시선을 의식하여 불쾌감을 느낄 것이다. 자신의 눈빛이 강해서 남들을 불쾌하게 만든다고 생각해, 다른 사람의 눈을 바라보지 못하고 위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넷째로 불쾌감정으로 일상생활이 지장을 받는 경우이다. 학생은 학업에, 직장인은 직업과 사회생활에 현저한 지장을 받는다. 이러한 경우는 대개 대인관계나 여러 사람 앞에 서는 경우 나타난다. 학생이 수업시간에 발표하는 것이 두려워 자신에게 차례가 오면 무단결석을 하거나, 수강하고 싶지만 발표 과목을 회피하는 경우이다. 낯선 사람과 접촉하는 것이 불편하여 판매직 직장인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해당한다.

2) 사회문화적 규범으로부터의 일탈

사회와 집단에는 각기 합당한 구성원의 행동규범이 있다. 이런 규범은 대개 전통적 사회습관의 한 양식으로 자리하여 왔다. 동양은 서양의 수평적 사회와는 달리 수직적 성격이 강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교적 영향 때문에 예의범절이 중요시된다. 이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는 연소자와 연장자, 상급자와 하급자, 남자와 여자는 서로에 대해 사용하는 호칭, 인사법, 말투와 행동에 대한 행동규범이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상황에 따른 적절한 행동양식이 자리하고 있다. 이를테면 축하해야 할 때, 애도를 표시해야 할 때, 부탁이나 요청을 할 때,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일이나 낯선 사람을 대할 때 등이다.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을 때는 친밀한 대화를 맺기 어렵다. 예를 들어 위로를 해야 할 경우 적절한 위로의 말을 해야 한다. 칭찬할 경우에는 칭찬답게 되어야 한다.

그러나 위로를 해야 할 때 적절한 말을 하지 못하거나 칭찬을 해야 하는데 조소나 야유를 퍼붓는 행동은 빈축을 사기에 알맞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무례함을 유발하여 불편함을 주게 되는 점에서다. 이와 같은 행동으로 이상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게 됨으로써 원활하고 친밀한 대화가 형성되기 어렵게 된다. 이런 태도를 가진 부부들이 있다면 고려돼야 할 부분이 된다. 상담자가 이런 사실을 익히 인지하고 있거나, 부부 자신이 밝힌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상담자는 상담을 진행하면서 경험적으로 이를 알아차릴 수 있다.

3) 대화의 역기능

대화는 단순히 대화 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역기능으로 나타난다. 대화가 원만치 못한 경우 사회적 적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점에서다. 이러한 역기능적 관계는 개인의 능력을 발휘하고 목표를 추구하거나 달성하는 데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부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상급자가 지나치게 권위적이고 공격적이면 부하직원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반발을 야기하기 쉽다. 이로 인하여 업무의 효율성이 감소하는 요인이 된다.

이 외에도 함께 협동해야 할 일을 두고 한 사람이 지나치게 비판적이어서 일의 추진이 더딘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특성은 모두 집단의 활동성을 격감시키는 것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손해를 자초하게 된다. 그러기에 사회에서 발생되는 갈등의 문제는 대화의 문제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대화에 대한 부적응 문제이다. 인간의 감정 표출은 곧 대화의 존재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상담은 대화의 부적응으로부터 파생되는 근본적 문제를 소홀히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대화의 문제는 심리장애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실제로 이 부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부의들이 전문적 도움을 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상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는 대화문제의 심각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3. 대화론의 원리

대화론이란 서로 사고와 감정을 주고받는 이론이다. 이런 이론을 학문적으로 의사소통론(the theory of communication)이라 한다. 그러나 여기서 굳이 대화로 칭하는 것은 딱딱한 이론을 대하는 느낌보다 더 친근하게 활용하기 위함이다. 대화는 대개 개인을 단위로 하여 두 사람 혹은 그 이상의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이다. 이러한 대화는 서로 간에 주고받는 언어를 통한 상징체계 뿐 아니라 표정이나 행동 등의 비언어적 신호(signs)도 포함한다. 이 대화는 개인의 생각이나 사상을 가장 총체적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주요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개인은 대화를 통해 부단히 자기를 나타내고 타인과 유대관계를 맺는다. 대화는 서로 간의 대면적인 상호작용(face to face interaction)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화는 우리의 생활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루의 시간 활용에서, 거의 61% 이상을 여러 대화활동에 소비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그 중에서도 가족과 친구, 교수 또는 우연히 만난 사람 등에 따라 대화의 빈도수가 다르게 나타난다. 물론 이런 조사결과가 모든 계층에 적용된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언어의 비중과 대화의 중요성을 시사해 준다. 이 대화를 이해하기 위해 자아발견의 동기, 인간관계의 발전, 목표달성 등의 3가지측면을 고려할 수 있다.

1) 자아발견의 동기로서 대화

일상생활에서의 대화는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대화를 동기적 측면에서 본다면, 일단 부부의 자아발견(increasing per- sonal awareness)이 중요시된다. 개인은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형성하여 발전시킨다. 개인은 상대방의 말, 목소리, 몸짓, 얼굴 표정 등을 통해 타인이 자신에 대하여 갖는 생각이나 태도를 발견한다는 점에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에 대한 생각이나 태도를 발견하는 것은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된다. 대화는 인간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인은 서로 대면하여 나누는 대화를 통해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자신의 사회생활을 발전시켜 나가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러한 대화를 통하여 인간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것을 용납하고 그 판단 기준을 배우기도 한다. 물론 인간은 생활하는 행동을 통해 배우기도 하지만, 대화를 통하여 보다 많은 것을 배운다. 확실히 대화는 인간의 인지능력을 자극하여 일시적으로 배우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실제로 우리는 부모, 형제, 친구, 기타 여러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인생의 가치와 사회적 규범이나 도덕 등을 배운다. 생활이나 행동의 시행착오를 통한 배움보다 대화는 그만큼 용이하게 배우는 특성이 있다. 무엇보다도 대화는 자기의 발견하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어떤 방법보다 대화 과정에서 개인은 자아발견을 하여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2) 인간관계 발전으로서의 대화

대화는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는 요인이다. 사람은 사람을 관계하면서 살아간다. 누구든지 사회를 떠나 홀로 살아갈 수는 없다. 그것은 인간이 대화를 필요로 하는 존재이면서 그 대화를 통하여 관계를 발전시키는 존재임을 의미한다. 물론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대화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여러 모습을 갖는데, 이는 대화의 다양한 역할이기도 하다. 개인이 친구를 만나거나, 회의나 수업에 참석하는 것은 대화 행위지만, 그 상황에 따라 대화의 내용과 유형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화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것을 들라고 하면 아마도 우리는 인간관계에서의 대화(interpersonal communication)를 들어야 할 것이다. 인간관계는 대화를 중요한 수단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서의 대화는 주로 두 사람이 만나 이루어지는 것이다. 개인은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자아발견을 할 뿐 아니라 인간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 개인은 타인과 어울리면서 대화를 통해 다양한 인생의 경험을 한다.

실제로 우리는 대화를 통해 잘 아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삶의 기쁨과 슬픔을 경험한다. 이때 자신이 거기에 참여하는 정도에 따라 새로운 인간관계가 형성되거나 더욱 깊은 유대관계나 관계 지속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개인은 고독과 소외를 회피하고 자신의 삶을 유익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간다. 실로 인간이 직접 얼굴을 대하여 이루어지는 모든 대화의 현상은 인간과의 의사소통의 확장이나 그 축적에 근거하고 있다.

3) 목표 달성으로서 대화

대화는 어떤 성격이든 일정한 목표를 갖는다. 대화는 상대방을 설득하여 자신이 바라는 것을 성취하려 한다. 그것은 대화가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수단적 특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흔히 대화는 개인을 상대로 하지만, 소집단이나 각종 언론매체를 활용하기도 한다. 이 현상은 개인의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대화란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2명 이상의 개인 간에 언어적 및 비언어적 표현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이다. 그러나 대상에 따라 집단적 성격을 갖는 대화는 구성원이 자신을 집단의 일원으로 동일시하고, 공동 목표를 위하여 보다 조직적인 대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개인과 차이가 있다. 인간관계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의 특징은 둘 또는 그 이상의 사람이 물리적 접근성을 갖고, 서로를 인식하면서 각 개인이 독립적으로 대화를 행하여 관계를 증진시켜 나간다. 이러한 행위는 물론 대면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서로 주고받는 상호교류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개인의 일상생활은 끊임없는 대화로 이루어지며 대화는 결국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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