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Photo : CNN 방송화면)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최근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IS의 잔인함을 과거 십자군 원정에 비유한 것과 관련,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고 6일(이하 현지시각)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십자군 원정과 같이 과거에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악한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이, 예수께서 실제로 그의 제자들에게 이 같이 끔찍한 행동을 요구하셨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역사 가운데 많은 이들이 개인적인 욕망과 악한 것을 이루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죄 없는 삶을 사셨던 예수 그리스도와 달리, 무함마드는 많은 무고한 생명을 빼앗았다. 예수께서는 생명을 빼앗기 위함이 아니라 인류의 죄를 대신해 생명을 주기 위해 오셨지만, 반대로 무함마드는 전사였으며 많은 무고한 이들을 죽였다.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들은 그리스도를 닮는다. 무함마드의 진정한 제자들은 무함마드를 닮는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의하면 그래함 목사 뿐 아니라 일부 기독교인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종교적인 관용을 요청하며 십자군 원정의 잔인함 및 미국 기독교인들의 노예제 옹호 등을 언급한 데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평론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날 무함마드의 이름으로 자신들의 폭력을 정당화하는 무슬림 압제자들이 증가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가족연구위원회 회장이자 보수 인사로 유명한 토니 퍼킨스(Tony Perkins) 박사 역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기독교인들을 죽이는 데 이용되는, 근본주의화된 이념적 배경에 대한 인식을 거부했다. 이번 조찬기도회는 대통령이 이슬람 손아귀에 있는 중동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대량학살에 대해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이란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의 석방을 이끌어낼 큰 기회였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퍼킨스 박사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던 사실과, 사우디 정부가 전 세계에서 가장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는 국가들 중 하나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