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한인목사회 이취임식
(Photo : 기독일보) 남가주한인목사회 회장 이취임식이 한미장로교회에서 거행됐다.

남가주한인목사회 회장에 백지영 목사가 취임했다. 14일 오후 4시 30분 한미장로교회에서 열린 회장단 이취임식에서 백 회장은 “여선지자 드보라처럼 열심히 발로 뛰는 목사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백 회장은 목사회 48년 역사상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회장에 올랐다.

취임식에서 백 회장은 여성 목회자로 겪었던 어려움들을 토로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여성 목회자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목양하면서도 아픈 상처들이 많았다”고 언급한 뒤 “연단을 받을 때마다 무릎으로 기도하며 모성애 같은 인내심을 갖고 주님만을 의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더 같은 지혜로 모든 행사와 더불어 이민목회에 도움이 되는 세미나를 단계적으로 열고 목사회 48년사를 편찬하겠다”고 약속했다.

백 회장은 목사회에서 17년간 봉사했으며 부회장도 7번 역임했고 남가주한인여성목사회 회장,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부회장 등으로도 섬긴 바 있다. 그러나 목사회 공천위원회에서 회장 후보로 공천이 완료된 후에도 일부 목회자들은 백 회장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반대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축사에서 이운영 전 회장은 “성경에서 하나님은 남성과 여성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인물을 들어 사용하셨다. 내가 아는 한, 백 회장의 열정은 그 어떤 남성도 따라갈 수 없다. 누군가 앞서서 하나님의 일을 하고자 한다면 도와줌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남가주교협 최혁 회장은 백 회장에 대해 “모세 후의 여호수아처럼 준비된 리더”라면서 “열정과 기도하는 영성을 갖고 있다”고 큰 기대를 나타냈다.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정종윤 직전회장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백지영 신임회장은 커뮤니티의 리더로서 목사회가 더 많이 사회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임사에서 정종윤 직전회장은 “1년 전 취임한 것, 이제 무사히 이임하는 것,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면서 “감사와 찬송, 영광을 우리 아버지께 올려 드린다”고 했다.

회장 외에도 지난 회기 이사장이었던 김재권 장로가 이번 48회기에도 이사장에 유임됐다. 총회에서 뽑지 못했던 수석부회장은 엄규서 목사(윌셔크리스천교회)가 당선된 것이 확인됐다. 목사회는 지난 총회에서 출마자가 한 명도 없어서 수석부회장 선거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자 “공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에게 (후보를) 추천한 후, 회장이 결정하는 것으로 위임하기로 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남가주한인목사회 이취임식
(Photo : 기독일보) 이취임식과 겸해 장학금 전달식도 이뤄졌다. 가운데는 정종윤 직전회장과 백지영 신임회장.

목사회는 이취임식과 겸해 지난 일일식당으로 얻은 수익금 중 일부를 5명의 신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500달러씩 5명 총 2500달러가 이날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