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다’라는 것이 중론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나 미국이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원유 생산량을 결국 줄일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OPEC은 지난 11월 27일 계속되는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현재 생산하는 원유량을 줄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쿠웨이트의 알리 살레 알-오마이르 석유장관은 이날 빈에서 열린 OPEC 각료회담 후 “배럴당 100달러든, 80달러든, 60달러든 어떤 시장가격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주도로 이뤄진 이 원유 생산 쿼터 동결은 미국의 셰일오일 붐을 죽이기 위해서는 가격 폭락 고통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되고 있다.

유가의 급락은 미국 셰일오일 붐에 따른 원유의 공급 과잉이 주된 이유다. 미국은 지하 셰일층에서 나오는 원유로 지난 1분기 일일 원유 생산량이 1100만 배럴를 기록,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OPEC은 유가 급락을 막기 위해 원유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현행 생산 쿼터를 유지하므로 미국 셰일오일 회사들이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먼저 생산량을 줄이도록 압박하며 ‘유가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이에 대해 텍사스, 노스다코타 등에서 셰일층에 있는 원유를 추출하는데 드는 비용이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 등에서 원유를 추출하는 비용보다 많이 들기에 OPEC이 유가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분명한 것은 유가를 둘러싼 OPEC과 미국 간 전쟁에서 승패가 나는 순간 기름값은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점이다.

<사진 및 기사 : 케이아메리칸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