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9월 23일, 뉴욕시 소재 갈보리침례교회에서 드린 뉴욕 시티서브(NY CityServe) 예배.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Photo : ) ▲지난 2014년 9월 23일, 뉴욕시 소재 갈보리침례교회에서 드린 뉴욕 시티서브(NY CityServe) 예배.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댈러스에 위치한 오크클리프바이블선교회의 토니 에반스(Tony Evans) 박사가, 최근 테네시주(州) 멤피스시(市) 멀버 450 소재 로레인호텔(국립인권박물관)에서의 연설에서 "우리가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의 일치를 이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장소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50년 전 암살된 곳이기도 하다.

대형교회 목회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는 "미국 사회가 여전히 인종차별과 편견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회 공동체가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반스 박사는 "어릴 때 킹 목사의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TV 연설을 보았다. 당시 정말 많은 미국인들이 하나의 목적으로 함께 모인 것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면서 "이러한 인권운동에 있어서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에반스 박사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을 들었을 때, 난 교회의 일치가 인권운동의 성공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전체 공동체가 변화됐으며, 법이 바뀌고, 정부가 가진 기능도 바뀌었다. 이 모든 변화는 교회가 '의롭지 못한 미국 사회에 하나님의 정의가 심기게 해 달라'고 기도하면서 한 마음으로 뭉쳤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회가 '하나님의 나라'가 될 때까지, 기독교인들이 이를 계속해서 추구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가 문화적 전환을 겪지 않고, 사회에 과거와 같은 인권운동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하나님 아래 한 교회가 될 수 없다면, 우리(미국)는 결코 한 국가가 될 수가 없다. 교회가 하나될 때까지, 일치된 국가는 결코 실현될 수 없다. 만약 일치를 이룰 경우,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행하실지 보라"고 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지난 1968년 교회에서 연설한 다음 날 로레인호텔에서 암살당했다. 당시 킹 목사는 "기독교 국가인 미국에서 교회가 어떻게 가장 인종차별이 심한 장소가 되었는지"에 대해 언급했다.

에반스 박사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대배심원들이 "미주리주 퍼거슨시의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과 뉴욕주 스테이튼아일랜드의 흑인 남성 에릭 가너를 사망에 이르게 한" 두 명의 백인 경찰에 대한 기소를 취하하면서, 전국적으로 수많은 시위가 발생한 상황 가운데 나왔다.

에반스 박사는 이 '퍼거슨 사태'와 관련해 "오늘날의 긴장과 불확실성 속에서 그리스도의 몸 된 우리가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는 이유다. 하나님께서는 일치 가운데 당신을 온전히 드러내기로 하시고, 우리를 일치 가운데 부르셨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폭력적인 보복이 아닌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일치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에반스 박사는 특별히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침묵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그는 "오늘날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도자들이 이러한 일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우리 모두가 미국 내 인종차별의 구조적인 영향이 주는 부담감을 견디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계속 말할 때 이 또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에반스 박사는 "인종차별은 '악'이자 '문화적 암'이다. 인종차별은 피부의 문제가 아닌 죄 문제이다. 만약 인종차별이 피부색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300년간의 노예생활 및 법원 판결, 시위, 연방정부의 관여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이 인종차별이 죄의 문제라고 인정한다면, 여러분은 신앙인으로서 이를 바로잡아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된다. 인종차별이 영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남아있는 한, 어떤 궁극적인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