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한국계 미국인 피터 한(74) 선교사를 정식으로 체포했다고 그의 변호인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페이훙(張培鴻) 변호사는 한 선교사가 지난 18일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투먼(圖們)에서 횡령과 송장 위조 혐의로 체포됐다고 한다. 투먼 경찰은 그의 구금과 관련한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피터 한의 은행계좌를 동결하고 출국도 금지했다고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북한 접경에서 기독교 선교활동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피터 한 선교사는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투먼에 거주하면서 탈북민 지원을 위한 기독교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펼쳤고, 2002년에는 현지 조선족 청소년을 상대로 한 직업학교, 빵 공장 등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