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다니교회(담임 최창효 목사)와 신호범 전 워싱턴주 상원의원 간 교회 차압문제를 둘러싸고 법정소송이 이어오던 가운데 베다니교회가 교회 건물을 지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베다니교회는 제2 금융권을 통해 융자를 얻어 신호범 박사가 설립한 개인신탁회사 애쉬 로드 트러스트가 가지고 있는 채권의 융자금을 상환하고, 신 박사 측은 베다니교회와 관련된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베다니교회는 신 박사 측과의 약속에 따라 구체적인 합의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신 박사에게 융자금 원금과 은행 이자를 지불하는 선에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연 사모는 "이번 문제로 교회가 큰 상처와 손해를 보았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는 큰 은혜를 체험했다"며 "그동안 한인사회에 걱정을 안겨드려 죄송하고, 함께 기도해 주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최 사모는 "지난 3월에 교회를 빼앗겼을 수도 있었는데,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교회를 다시 찾을 수 있었다"며 "때를 따라 필요한 사람들을 세우셔서 교회를 지키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베다니교회 창립 30주년을 감사하며 케이크를 자르는 최창효 목사와 최지연 사모ⓒ김브라이언 기자
2011년 베다니교회 창립 30주년을 감사하며 케이크를 자랐던 최창효 목사와 최지연 사모ⓒ기독일보 DB

담임 최창효 목사는 이번 일로 2년 동안 체중이 40파운드나 줄었지만 최근 건강을 회복하고 교회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감사하는 분위기다.

최창효 목사와 성도들은 2년 동안 40일 작성 기도를 비롯해 새벽기도와 금식기도로 교회를 지키기위해 매진해 왔다.

한편 신호범 전 의원과 베다니교회의 법정공방은 교회 재산을 확보하려는 신호범 전 의원과 교회를 지키기 위한 베다니교회의 싸움이었다.

신호범 박사 측은 법원에 재판 절차 없이 교회를 매각하고, 최창효 목사의 아들인 최우리 변호사의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베다니교회는 지난해 1월 6.5%의 높은 모기지 이자율을 재조정 받기 위해 융자 기관의 자문을 받아 2개월간 모기지 페이먼트를 하지 않았다. 베다니교회는 성실히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해 신용도 높았고, 이자율이 조금만 조정이 되어도 선교지에 보낼 수 있는 선교비용을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자율 조정을 시도했다.

그러나 베다니교회 부지 가치가 상승하면서 은행측은 차압을 하겠다고 통보해왔고 연체를 빌미로 지난해 8월31일까지 원금 180만 달러를 다 갚거나 18%의 이자를 내도록 요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다니교회는 은행의 요구에 대응을 준비하던 중 신 박사는 베다니교회의  강제 차압을 추진했으나, 법원이 베다니교회의 입장을 인정하고 교회가 금융 기관으로 부터 받은 론을 통해 사태를 일단락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