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주안에교회에서 열린 남가주교협 정기총회에서 최혁 목사가 당선됐다. 사진은 최혁 신임회장과 박효우 직전회장
(Photo : 기독일보) 11월 3일 주안에교회에서 열린 남가주교협 정기총회에서 최혁 목사가 회장에 당선됐다. 사진은 최혁 신임회장과 박효우 직전회장.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제45차 총회에서 최혁 목사(주안에교회)가 신임회장에 당선됐다. 10월 13일 공천위원회에서 수석부회장에 공천, 선출, 임명된 최 목사는 이날 총회에서 회원들의 박수로 회장에 인준받았다. 지난 44차 총회에서 공천위원회에 수석부회장 선출에 관한 모든 권한이 위임된 상태였기에 최 목사는 약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수석부회장 임기 후 곧장 회장에 인준됐다. 강용순 목사가 “회장 후보가 1명이므로 인준 문제를 투표가 아닌 박수로 하자”는 의견을 냈고 이에 대해서 박세헌 목사는 반대 의견을 표했지만 결국 박 목사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박수 형식으로 최 목사의 회장 인준에 찬성했다. 이날 총회 등록 인원은 52명이었다.

최혁 목사는 “모자라고 부족한 목사에게 하나님과 선배 목사님들께서 은혜를 베푸셨다. 죄송한 마음이다. 그러나 하나님께 영광이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직전회장 박효우 목사는 “지난 1년간 저와 함께 수고해 주신 목사님들과 교회들에 감사드린다. 사랑의 쌀 사업에 방해가 많아 힘이 들었지만 격려를 많이 해 주셨다”고 회고했다. 또 “차기 회장 후보를 위해 기도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했으나 차선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부족한 저를 탓해 달라. 남가주 교계 연합을 위해서라면 어떤 채찍도 기꺼이 달게 맞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총회에서도 지난 총회와 마찬가지로 수석부회장이 선출되지 못했다. 이로써 남가주교협은 2년째 수석부회장이 공석이 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지난 10월 28일 수석부회장 공천을 위한 모임이 열렸으나 결국 수석부회장을 뽑지 못했으며 수석부회장 선임의 문제를 회장에게 위임하고 총회에서 추인받자는 안건이 가결됐다. 원래 총회에서 수석부회장을 선출하고, 차기 총회에서 회장으로 인준하는 정관과는 다소 어긋나는 결정이지만 사실상 현재로선 대안이 마땅치 않다.

수석부회장으로 공천할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는 회기 중에 임시총회를 열거나 지난해처럼 공천위원회에 수석부회장 선출 권한을 위임하는 등의 방법이 있지만 올해에는 회장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다소 이례적이다. 즉, 최혁 목사가 지명하는 인물이 교협의 정관이 규정하는 일정한 기준만 충족시키면 즉시, 수석부회장에 임명되는 것이다.

이 결정을 총회원들이 가결한 후, 회의장 내에서는 “임원과 증경회장단이 수석부회장을 공천하게 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이미 결정된 사항이었기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혁 목사의 회장 취임식은 11월 16일 오후 4시 30분 주안에교회 밸리채플(19514 Rinaldi St. Northridge, CA91326)로 결정됐다. 최혁 목사는 호남신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HIS대학교에서 Ph.D. 과정 중에 있다. 사랑의빛선교교회 담임을 거쳐 현재 주안에교회를 개척해 시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