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완치 판정을 받은 니나 팜 변호사가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만났다. ⓒ데일리 뉴스 보도화면 캡쳐
에볼라 완치 판정을 받은 니나 팜 변호사가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만났다. ⓒ데일리 뉴스 보도화면 캡쳐

에볼라 감염 환자를 치료하던 중 전염됐던 니나 팜(Nina Pham) 간호사가, 24일 메릴랜드병원에서 바이러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퇴원 후 메릴랜드 베데스다 소재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짧은 브리핑한 그녀는 "기도의 능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텍사스장로교병원 소속 간호사인 팜은 12일 미국 내 에볼라 첫 감염자로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고 16일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 NIH 치료센터로 이송됐다. 그녀는 당시 에볼라 환자인 라이베리아 출신의 토마스 던컨(Thomas Duncan·사망)을 치료 중이었다. 

NHI 관계자는 "팜 간호사의 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됐다"며 "24일 병원을 떠나 텍사스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 기도해 준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기도의 능력을 믿었다"면서 "나는 더 이상 에볼라 바이러스를 갖고 있진 않지만, 건강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운이 좋았고, 복을 받았다고 느낀다"면서 "이번 경험은 나와 가족들에게 많은 스트레스와 함께 도전을 주었다"고 했다.

그녀는 에볼라 치료 과정에서 자신에게 혈장을 기증했던 텍사스의 켄트 브랜틀리(Kent Brantly) 박사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국제구호단체인 사마리아인의지갑(Samaritan's Purse) 소속인 브랜틀리 박사 역시, 아프리카에서 의료선교를 하던 중 에볼라에 감염됐으나 완치됐다.

알레르기 및 전염병 국가연구소(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의 앤소니 포시(Anthony Fauci) 박사 역시 "5번의 연이은 테스트 결과, 그녀에게 더 이상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이 에볼라 환자의 체액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는다면, 에볼라에 대해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한 "나 혹은 그녀의 동료들처럼 용감한 이들과, 일반 대중들이 에볼라에 노출될 위험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확진 환자인 엠버 빈슨(Amber Vinson) 간호사 역시 곧 퇴원할 예정이다. 빈슨의 가족은 21일 "에모리대학병원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관계자들에게 '빈슨의 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더는 검출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완치 직전 단계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