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인교회가 이슬람권인 아프가니스탄 선교를 위해 투자했고 실질적인 열매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미주에 아프간 현지 사역자가 개척한 아프간인 교회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북미주개혁교회(CRC)에서 한인 코디네이터로 사역 중인 찰스 김 목사는 이번 글로컬 교회 컨퍼런스를 이렇게 소개했다. 글로컬은 영어 Global과 Local의 합성어로 세계적이면서 동시에 지역의 특색에 맞추어지는 것을 뜻한다. 이를 교회의 복음전파나 선교의 개념으로 가져오면 세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태도를 가리키게 된다. 이는 요즘 선교학계에서 대두되는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 개념과도 일맥상통하게 된다. ‘보냄을 받은 존재’로서 교회는 타문화권은 물론이고 자문화권 내에서도 끊임없이 삶의 영역에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글로컬 교회와 선교적 교회라는 두 가지 개념에 입각해 교회의 사역과 미래를 토론하는 시간이다. CRC 교단이 주도하는 행사이지만 칼빈신학교, 풀러신학교, 크리스천리폼드홈미션, 크리스천리폼드월드미션 등의 단체가 협력한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신학자이자 선교적 교회 운동가인 앨런 록스버그를 비롯해 뉴송교회의 데이비 기븐스 목사 등이 강사로 참여하며 한인 중에도 크리스천리폼드홈미션의 디렉터 정모세 박사, ITS의 총장 제임스 리 박사 등이 강연을 맡는다. 이 외에도 팀 소런스, 스티브 팀머맨스 등 선교적 교회 운동에 관한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 컨퍼런스에는 특별히 한인 트랙이 별도로 개설됐다. 아름다운교회 고승희 목사, LA생명찬교회 김동일 목사 등이 한인 트랙에서 강의한다. 아름다운교회는 화교, 일본인들이 교회당을 빌려 사용하며 공존하는 선교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고 LA생명찬교회는 카페와 저가 식당을 통해 지역사회를 섬기고 장애우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강사들은 선교적 교회에 대한 현실적 목회 감각을 가진 이들로 구성돼 있다.

이 컨퍼런스는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또감사교회(최경욱 담임목사, 1440 N. Spring St. Los Angeles, CA90012)에서 열리며 자세한 내용은 www.glocalchurch.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