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섬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뜻

섬 역사상 최초로 이루어진 것들을 대표적인 몇 가지만 나열해 본다.

1) 얼굴 하얀 사람 (특히동양인이)이 최초로 땅을 밟았다는 것이다. 처음 답사 겸 이곳을 가기 위해 여행사에 티켓을 끊고자 했지만 몇 개의 여행사에서는 아예 들어보지도 못한 나라였다고 말을 하였고 무엇보다도 자국(自國)의 정치적, 군사적 영향권조차 미치지 못한 섬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동양인으로서 섬에 발을 딛는다는 것은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고는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매우 특별한 특권이었다. 특별히 섬 안에 여러 개로 나누어진 마을과 마을들 중에서 어떤 마을은(약500여명 모여 사는) 100% 외부와의 접촉이 전혀 없었던 곳이기에 우리들의 출현은 그들에게 충격적이었고 매우 낯선 일이었던 것이다.

2) 최초로 복음이 전해지게 되었고 교회건물이 지어졌다. 최초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 드리며 말씀이 선포되었고 무엇보다도 감동스러웠던 것은 대서양 바닷물에서 최초로 침례식이 거행되었다는 것이다. 그때의 감동으로 눈물 흘렸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유일한 지역 특산물인 “까주”라는 열매에서 만들어진 술을 먹고 알콜중독이 되었던 청년이 예수님을 개인의 구세주로 영접한 후 술을 끊고 주일학교 선생이 되는 일을 비롯하여 섬 전체에 구원 받는 자의 수가 늘어나고 말씀을 배우고 예배를 드리는 놀라운 일들이 시작이 되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니비사우 선교보고
(Photo : 손종문 목사) 12살부터 마시던 술로 알콜중독자가 되어 눈도 풀리고 온 몸이 술에 쩔어 사람같지도 않았는데 예수님을 영접한 후 놀랍게 변화되어 1년 뒤에는 주일학교 교사 일을 하며 교회 일을 돕는 귀한 사역자가 된 형제.

3) 최초로 학교 건물이 지어져 글을 가르치게 되었다. 3개의 교실과 1개의 화장실이 딸린 학교 건물에서 15세에서 20세 된 젊은이들이 이제 겨우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의 글을 배우기 시작을 했고 벌써 5학년까지 가르칠 정도로 학생 수가 늘어났다. 처음에는 40여명으로 시작한 학교가 지금은 200명이 넘었다. 교장 한 명을 육지에서 보내 잘 관리하도록 책임자를 세웠다.

이외에도 섬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빈틈이 없으신 하나님의 뜻 가운데 조금씩 이루어지고 세워지고 만들어져 가고 있다. 500년간 포루투칼의 속국으로 살던 국가가 해방이된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육지조차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안정이 안되어 세계 5대 빈민국의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섬의 상황이야 오죽하겠는가. 이미 앞서 밝힌대로 아직도 여자할례를 하고 남자가 할례를 하면 7년간 여자와 대화조차 하면 안 된다는 악령에 사로 잡혀 있기에 그들이 믿고 있는 조상신(Animist) 숭배에서 벗어나기는 불가능한 현실이지만 때가 가까웠음을 알 수 있듯이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면 그제서야 끝이 오리라”(마24:14)의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함인지 40여 개의 사람이 사는 섬들 중에 2개의 섬(까니바끼섬과 오랑구지뇨섬)은 70% 이상 복음화가 되는 놀라운 일들이 지난 10년 사이에 생기게 되었다.

기니비사우 선교보고
(Photo : 손종문 목사) 8명의 침례자들

사람의 힘으로 도저히 안되는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사람을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의 뜻 가운데 “땅끝”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 가고 있다. 문화와 문명이 발달하여 부족함이 없는 도시에서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이 점점 세상적(또는 사탄적)으로 변질이 되어가고 있고 이제 처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인 지구촌 가장 먼 곳(전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에서는 복음의 능력이 꿈틀대고 있다. 같은 아프리카라 하더라도 케냐나 우간다 또는 남아공 같은 나라와는 천국과 지옥의 차이로 느껴질 정도로 큰 빈부(貧富)의 격차가 있는 가난한 나라지만 하나님은 그 영혼을 사랑하셨고 그래서 적은 손길을 통하여 적은 힘을 가진 자들을 사용하셔서 일을 만들어 가시고 계시는 중이시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영광돌리며...

 

꿈꾸는자침례교회 손종문 목사
(Photo : 기독일보) 꿈꾸는자침례교회 손종문 목사

<손종문 목사는 현재 애틀랜타(GA)에서 꿈꾸는자 침례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전임 목회지서부터 지금까지 지난 10년 동안 8 차례를 세계 최대 빈민국인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Guinne Bissau를 다녀 왔습니다. 손 목사는 앞으로 선교 소식을 통해 기니 비사우에서 보고, 듣고, 연구하고, 느낀 내용들을 연재로 게재하여 복음 전파의 시급함을 알리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