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독교인 학생들이 16일 자신의 성경을 들고 등교했다.

미국의 기독교 가정사역전문기관인 ‘포커스온더패밀리(Focus on the Family)’는 종교적 자유를 신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학교에 성경 가져오는 날’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고 블레이즈 뉴스가 보도했다. 포커스온더패밀리는 이러한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헌법적인 권리를 가르치고 있다.

자유수호연맹(ADF) 소속 제레미 테데스코(Jeremy Tedesco) 변호사는 “기독교인 학생들은 학교에서 헌법적으로 보장된 자유를 포기하지 않는다. ‘신앙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는 학교에 성경을 가져올 수 있는 권리, 자유시간에 성경을 볼 수 있는 권리, ‘학교에 성경 가져오는 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한 학교에 ‘학생들은 학교에 성경을 가지고 와서 쉬는 시간에 읽을 수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 문서에는 “학생들은 ‘학교에 성경 가져오는 날’ 행사를 추진하고 이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불행히도 모든 학교들은 자주 오해를 받는 ‘정교분리 정책’을 위반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종교적인 관점에 대한 비호감 때문에, 논쟁을 피하고자 종교적인 표현에 대한 검열을 너무 자주 실시하고 있다”고 기록돼 있다.

이러한 가운데 조지아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무신론자들의 소송 때문에 축구 기념물에 새겨진 성경구절을 제거하기로 했다. 조지아 주 메디슨카운티의 학교 이사회는 “지난 14일 정교분리 원칙에 따라 학교 축구팀에 기증한 기념물에 새겨진 성경구절을 제거하기로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세워진 기념물에는 두 개의 성경구절이 적혀 있었으며, 선수들은 경기에 나가기 전 이에 손을 대고 행운을 바라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 언론에 따르면, 구체적인 제거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