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기반을 둔 탈북자 선교회인 교회 선교회(회장 최창효 목사, 윤요한 선교사)는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하와이 백향목 교회(담임 김덕환목사)에서 북한 탈북 동포 30여명을 초청해 선교대회를 개최했다.

들 탈북자들은 2002년 탈북 해 중국에 거주하던 이들로 윤요한 목사의 주선으로 태국과 방콕의 한국 대사관을 통해 한국과 미국으로 망명해 생활하고 잇다.

'하나님의 성회 한국총회 해외선교부'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남북통일과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의 안전, 북한정권의 회개를 기원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우리는 보았네'라는 주제로 열린 대회는 극동교회 손길성 목사를 비롯해 백향목 교회의 김덕환 목사, 고향선교회 윤요한 목사가 설교를 전했으며, 탈북민 교회를 이끄는 최훈민 목사와 주영순 전도사, 탈북동포인 김옥금 전도사와 현춘옥 회장 등이 대회기간 중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도 간증했다.

윤요한 목사는 "한국의 동포들 뿐 아니라 기독교인이라면 모두가 탈북 망명인들을 돕고 통일을 이뤄야 할 주역들"이라며 "북한 동포들이 더 이상 시련을 겪지 않도록 그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세계 사회의 도움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북자들은 선교대회 기간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의 초대로 평통위원들과의 만찬을 가지며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윤요한 선교사는 지금까지 200여 명의 탈북자를 망명시켜 국내외 정착시키고 1천여 명의 탈북자들을 후원하고 있는 윤요한 목사는 1992년 러시아 선교를 시작으로 1994년 중국 선교로 눈을 돌려 세계에서 난민으로 공식 인정한 탈북자들의 인권 회복에 힘썼다.

이후 중국에서의 선교활동과 함께 탈북자들의 한국 행 지원으로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감시를 받아오다, 중국에서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도와준 혐의로 2005년 5월 9일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중국 연길 감옥에 1년 3개월 동안 수감됐었다.

윤 목사는 수감 전 중국에서 탈북자들과 함께 태국으로 탈출에 성공해 중국당국의 추적을 받자 이름을 '필립 준 벅'으로 개명한 후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지원해 인권단체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았었다.

윤 목사는 앞서 2007년에는 탈북자 지원에 앞장서온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인권단체인 트레인재단이 수여하는 '용기 있는 시민상'을 받았었다. 윤 목사는 중국 감옥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지금까지 탈북자 망명과 정착 돕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