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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세 심장이 반만 뛰는 레이 씨와 22살 자폐를 가진 피터의 '아주 멋진 여행'

기독일보

입력 Sep 03, 2014 11:40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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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과 세계' 8월호에 실린 레이 워즈니악 씨 디즈니랜드 기행문(상)

레이몬드 워즈니악 씨와 피터

애틀랜타 밀알선교단(단장 최재휴 목사)에서 배포하는 '밀알과 세계' 8월호에 조금 특별한 기고가 실렸다. 애틀랜타 밀알선교단에서 필드트립 디렉터로 섬기고 있는 레이 워즈니악(Ray Wozniak)씨와 22살 자폐를 가진 청년 안수민(피터)의 '디즈니랜드' 기행문이었다. 지난 여름 4일간 일정으로 피터와 단 둘이 디즈니랜드 여행을 다녀온 워즈니악 씨는 이에 대한 글을 세 편에 걸쳐 싣고 있다. 그 첫번째 글로 피터와의 첫 만남, 한 남자로 이 세상에 독립해 가기 위해 첫걸음을 떼고자 하는 피터의 결심, 그리고 건강 문제로 포기할 뻔한 이번 여행에 임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 등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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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민 (피터) 학생을 처음 만난 것은 2000년말 염광장로교회에서 였다. 당시 염광장로교회에서 최재휴 목사님의 헌신적인 인도 아래 아틀란타밀알선교단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 당시 피터는 9살이었고 자폐아이였다. 나는 카운슬러로 그리고 정신과 전문인으로 40년 넘게 자폐와 학습장애에 중점을 두고 일해 왔는데, 피터는 자폐 스팩트럼 스케일의 반 정도쯤에 미치는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밀알에서 봉사하며 사회복지에 관련돼 장애인들을 섬기다가 피터를 알게 되었고, 정기적으로 피터를 가르치게 되었다. 처음 3개월 동안은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한국어로 '저리 가라'고 소리쳤다. 그러다 어느 순간 피터에게 책을 읽어줄 수 있게 되었다. 짧은 이야기로 된 성경책을 선물하고, 그 책을 함께 크게 읽으면서 우정이 시작되었다.

자기만의 작은 세계에 만족하고 스스로 즐거워 하는 자폐아들을 어떻게 더 큰 세계로 데려 올 수 있을까? 우리에게 그들의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법이 지배하고, 읽혀지지 않는 신호들이 있으며, 이해할 수 없는 요구와 예상할 수 없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마찬가지로 그들에게 우리 역시 거울로 비추듯 혼란의 카오스일 것이다. 그러나 부모님들은 영원히 살지 않을 것이며,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모든 부모들의 소망은 바로 그들의 자녀가 이 세상에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좀 더 독립적으로 성장해 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인내와 사랑으로 피터는 성장했고 사회성과 지적인 능력이 향상됐다. 무엇보다 그를 아낌없이 지원해 주는 가족이 있다. 특별히, 피터 엄마 테레사 안은 피터의 자신감 향상과 성공을 위해 열심히 돕고 있다. 피터 엄마는 넘치는 사랑과 피터에게 알맞는 훈계를 겸비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피터가 독립 하려면 하나님, 가족, 밀알 그리고 교회가 서로 합력함으로 팀을 이루어서 준비 되어져야 할 것도 지혜롭게 알고 있다.

피터가 11살 부터 테레사 안은 피터의 독립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짧은 하룻 밤을 보낼 수있는 캠프도 보냈다. 이런 훈련들이 쌓여 피터는 교회 혹은 밀알에서 주최하는 일주일간 계속되는 캠프도 가게 됐다. 그 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장애인 올림픽 캠프였다. 또한 밀알 태권도 프로그램을 비롯해 교회에서는 개인 미술 선생님을 붙여 피터가 미술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녀는 기회를 낭비하지 않았고 좋은 조언과 충고를 귀담아 들었다. 무엇보다 피터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 피터는 많이 차분해졌고 거친 부분이 줄었으며, 사회성이 향상되었다.

테레사 안은 정기적으로 피터를 위해서 지역사회 전문인들과 사회복지인 그리고 교회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피터의 독립성과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의견을 나누고 회의를 하곤 했다. 나는 그녀 이상으로 장애인 자녀를 위해서 움직이는 엄마를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내가 피터를 위한 엄마 테레사 안의 계획 파트너로서 같이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피터는 뛰어난 미술실력이 있는데, 앞으로 정식으로 미술학교에서 훈련 받을 필요가 있다 . 개인 미술선생님이 많이 도와 주시지만 체계적인 정식교육을 받게 되면, 앞으로 미술을 통해 수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피터의 누나는 하버드대학교 미술대학 졸업생이기도 하다. 한번은 밀알을 통해 피터의 미술작품들이 전시되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나의 소망은 피터의 미술색감능력으로 동화책 그림작가가 되는 것이다. 이번 디즈니랜드 여행을 마치고 피터는 만화 영화제작자로써 준비가 되었다고 스스로 말했다.

피터는 7년 동안 캘리포니아에 있는 디즈니랜드 여행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돈을 모았다. 다른 캠프 가족들과 함께 가는 디즈니월드 대신 피터는 나와 함께하는 디즈니랜드 여행을 선택했다. 피터의 말을 빌리자면 “두 남자가 캘리포니아 간다” 면서 자기 자신과 나를 지적했다. 22살 나이인 피터가 처음으로 자기를 '남자'라고 표현한 것이다.

피터의 부모님 역시 피터가 성장하고 있으며 이 여행이 그가 독립하는 첫 번째 발걸음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나는 66살의 나이로 많은 육체적 장애와 사회복지 일들, 개인적인 일로 인해 솔직히 여행 가는 것이 부담이 되었다. 동시에 난 이 여행이 피터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그러나 나의 생각에 피터가 공공장소에서 자기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걱정이 됐다. 나 혼자 피터와 단둘이 4일 동안 여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난 피터가 남자로서 할 수 있다고 믿었고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겨 드렸다.

아틀란타 공항에 도착한 피터는 하와이 관광객처럼 하고 나타났다. 커다란 주황색 꽃 장식이 된 모자에 카고 바지, 레이어드 꽃 목걸이 그리고 손톱과 발톱은 여러 가지 밝은 색깔들로 칠해져 있었다. 팔과 다리에는 공룡 문신 등 여러 가지 무늬의 임시 문신이 있었다. 우리는 디즈니 정글 사파리에 가기 위해서 커스튬을 준비 했다. 우주인과 일반 여행객이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피터를 “타룬”이라고 불렀다. 여행에 들뜬 피터는 여행 전 며칠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고, 떠나는 날에는 새벽 5시에 일어 났으며 비행기 안에서는 자기의자 앞에 있는 스크린을 통해서 대륙을 횡단해 매직킹덤에 도착하기까지 몇 시간 동안 눈을 떼지 않고 그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L.A공항에 도착해 염광장로교회를 섬기셨던, 장 목사님과 가족들에게 인도를 받았다. 장 목사님은 2000년도에 아틀란타밀알이 염광장로교회에서 운영되었을 당시 담임 목사님 이셨다. 맛있는 점심을 한 후 한껏 들뜬 피터를 위해서 차를 렌트해서 캘리포니아의 트래픽을 뚫고 디즈니랜드로 향했다. 디즈니랜드 바로 앞에 있는 성 같은 호텔에 체크인 했다. 이후 정문 앞까지 갔지만 나는 호흡장애와 정형장애로 더 이상 갈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몇 마일을 걸어야 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피터는 그런 나를 이해했고 나의 가슴에 손을 얻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때 나는 믿음으로 반응했고 그때 부터 하나님께서 나에게 갈 수 있는 힘을 주셨으며 '에어컨'을 틀어주셨다.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는 매직 킹덤이 100도가 넘었지만 우리가 안에 있는 동안은 70도가 넘지 않았다. 우리가 그곳을 떠난 후에는 다시 100도가 넘었다.

하나님께서는 긴 걸음을 할 수 있는 의지와 힘을 허락 하셨다. 8개월 전 나는 심장문제가 있었으며 심장은50%밖에 뛰지 않는 상태였다. 나는 믿었다. 육체적으로 힘든 것을 인정하고 걷게 되면 갈 수 있다는 것을.  전에 해봤던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건강과 심장, 폐의 상태가 그때 보다는 나았을 때였다.

하나님께서는 디즈니랜드 게이트에서 피터의 기도를 들으셨다. 차에서 내려 문까지 걸어가기도 힘들었던 내가 3마일을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까지 걸을 수 있었던 것은 믿기 힘든 일이었다. 기적이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하나님의 능력이었다.

여행이 시작 되면서 하나님은 피터와 나에게 일하기 시작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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