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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휴 목사 칼럼] 웃음으로 함께하는 '도망'

기독일보

입력 Aug 19, 2014 12:22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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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도망하다' 또는 '도망치다'라는 말을 속되게 '토끼다'라고 표현한다. '토끼다'라는 단어는 사실 사투리가 아닌 당당히 국어사전에 등재된 표준어이다. 흔히 사람들은 '도망'이란 단얼르 접하면 나쁜 사람이 죄를 짓고 달아난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아틀란타밀알선교단 단장 최재휴 목사
(Photo : ) 아틀란타밀알선교단 단장 최재휴 목사

하지만, 도망에도 부정적인 도망이 있는가 하면 긍정적인 도망도 있다.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도망은 우리가 잘 알듯이 전투에서 패하였을 때 달아나는 도망이다. 여호수아 7장 4절에 보면 첫 번째 아이성 전투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쟁에서 완전히 패하고 간담이 녹아 내리도록 뒤도 보지 않고 도망한다고 나온다. 사실 '간담이 녹아 내린다'라는 표현은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민족인 가나안 사람들에게나 해당되어야 할 단어이지만, 하나님께 선택 받았으나 불순종으로 일관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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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긍정적인 도망은 미리 계획된 작전상 후퇴로서의 도망이다. 여호수아 8장 5절에 기록된, 두 번째 아이성 전투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투에서 패하는 척하면서 도망한다. 이런 작전상 후퇴로서의 도망은 도망을 하면서도 두렵지 않고 오히려 기쁨과 소망이 있다. 왜냐하면 계획된 작전이 있고, 전쟁에서 이긴다는 소망을 가진 도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계획적인 도망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을 우리에게 요구한다. 마치 2차 아이성 전투 때 '매복하라'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철저히 순종하는 것이다. 매복은 꼭 군사들을 많이 가졌거나 무기가 넉넉할 때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비록 군사와 무기가 부족한 가운데도 충분히 매복할 수 있다. 말씀 묵상과 기도로 우리가 매복하는 삶을 산다면 도망 다니는 것과 같은 힘든 삶 속에서도 넉넉한 여유와 웃음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장애인 사역을 하면서 마치 작전상 계획적인 도망을 하는 것 같은 경우들을 수도 없이 체험한다. 마치 2차 아이성 전투 때, 아이성 사람들이 작정상 계획적인 도망인 줄도 모르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조롱하고 죽이려 달려들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웃으며 도망한 것처럼, 불평과 원망을 해야 될 상황에서도 오히려 불평하지 않고 감사와 기쁨으로 함께하는 밀알 가족들의 모습이 참으로 대견스럽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주어진 도망이라면 우린 얼마든지 기쁨으로 도망할 수 있다. 아이성 전투에 임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비록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대한 분명한 소망을 가지고 오늘 하루도 담대히 살아가는 모든 밀알 가족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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