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 남한과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Adopt a Day 운동이 발족됐다.
(Photo : 기독일보) 지난 8월 15일 남한과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Adopt a Day 815 운동이 발족됐다.

한인 2세를 중심으로 한국의 독립을 기념하고 북한을 위해 기도하자는 운동이 시작된다. 이른바 Adopt a Day 815다. 2015년은 한국이 광복을 맞이한지 70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그러나 이날은 한국이 남한과 북한으로 분단된지 70년이 됨을 의미하기도 한다.

Adopt a Day 815 운동은 2014년 8월 15일 즉, 70주년이 되기 딱 1년 전인 날 베벌리힐스에 있는 힐튼호텔에서 기도운동을 시작했다. 이는 다니엘서 9장에 다니엘이 예레미야의 예언 중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70년 만에 그치리라는 말씀을 듣고 회개하며 부르짖은 장면에 기초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의 독립과 역사에 관해 미주 한인교회 차세대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특히 하나님께서 그 땅을 고치시고 북한에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길 기도한다.

첫 행사는 남북 분단, 6.25 전쟁, 북한의 기아 문제, 이산가족 문제 등에 관한 비디오가 상영되면서 시작됐다. 또 남한과 북한이 여전히 함께 부르는 노래 중 하나인 아리랑을 유수경가야전통무용단의 춤으로 감상하는 시간도 있었다.

이후 조 김 교수(골든게이트침례신학교), 박기호 교수(풀러신학교), 유니스 리 씨(약사, 북한 방문 경험자), 박성근 목사(로스앤젤스한인침례교회), 벤 신 교수(탈봇신학교), 메리 박 교수(바이올라대학교), 박형은 목사(동양선교교회) 등이 짧은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8월 15일 남한과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Adopt a Day 운동이 발족됐다.
(Photo : 기독일보) 기도회 참석자들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벤 신 교수는 "한인들은 밖으로 나아가는 데에는 매우 훌륭하나 바로 우리의 민족은 잊고 있다"며 북한을 위해 기도해야 할 한인들의 사명을 강조했다. 박형은 목사는 "1세대들은 북한을 향해 여전히 상처와 아픔을 갖고 있지만 2세대, 3세대들은 그렇지 않다"면서 한인 차세대들이 북한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박성근 목사는 "경쟁이 아닌 협력의 정신으로 변화될 것"을 강조했다. 이 행사는 특정 단체가 주도한 것이 아니고 북한을 위해 기도하자는 한인들이 2세들을 중심으로 단체도 주최도 없이 모인 것이 특징 중 하나였다. 이들은 앞으로도 단체를 창립하지 않고 순수하게 내년 8월 15일을 준비하며 기도 운동만 할 예정이다.

박기호 교수는 "우리는 주님께서 한국의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시길 기도한다"면서 "그의 능력을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은혜와 자비를 구하며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미 한인 1세들을 중심으로는 약 10년 전부터 통곡기도회가 LA에서 시작되어 지금 한국을 비롯해 유럽 등 전세계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 운동이 북한 동포의 해방과 구원에 초점을 맞춘 기독교 인권 기도운동이라면 815 운동은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북한의 회복을 부르짖는 기독교 민족주의 기도운동이라 볼 수 있다.

문의) adoptaday815@gmail.com, www.adopta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