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
(Photo : FACEBOOK) 이웃 소년에 의해 성폭행 후 살해당한 제니스 라이트(6세)

미국의 한 가족이 6살짜리 딸을 성폭행 후 살해한 자를 용서하겠다고 말했다.

제임스 라이트(James Wright)는 "게이브(Gabe)는 죄의 유혹을 받았다"고 브레머턴 지역신문 '킷섭 선(Kitsap Sun)'에 말했다. 그의 딸 제니스(Jenise, 6세)는 실종 며칠 후 살해된 채 발견됐다. 살인 용의자는 가브리엘 가에타(Gabriel Gaeta, 17세)로 현재 벌금 1백만 불 대신 구금돼 있다.

라이트는 "아버지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로 그는 잘못을 택했다. 이미 나는 그를 용서했다. 그를 용서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내가 하나님 은혜 가운데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라이트와 그의 아내 데니스(Denise)는 딸을 위한 정의를 원하는 동시에 이 살인범에게 용서와 자비를 베풀길 원한다. 그들은 가브리엘만 성폭행과 살해에 연루됐다며 가에타 가족을 이 논쟁에서 언급하길 원치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제니스의 죽음에 대한 보복을 원하는 이들이 가에타 가족을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데니스는 "나는 모두가 그만두길 바란다. 이 일이 일어난 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그의 가족이 아니라 그를 비난하라"고 말했다.

11일 족쇄를 차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법정에 출두한 가에타는 살인과 강간죄로 보석금 1백만 달러를 선고받았다. 올림픽하이스쿨의 촉망받는 레슬링 선수였던 그는 9일 워싱턴주 브레머튼 동부, 스틸크릭 모바일 공원(Steele Creek Mobile Park)에 있는 자택에서 체포됐다.

라이트 가족이 제니스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8월 2일이며 다음날 실종됐다. 라이트 가족은 가에타 가족과 가까이 지냈으며 제임스는 게이브를 "가족의 일원"으로 여겼다.

제임스는 이 십대 소년이 제니스의 형제들과 가까웠고 라이트의 집에 여러 번 방문했다고 말했다.

8월 4일 이 어린 소녀의 피 묻은 옷이 모바일 홈 공원에서 발견됐고 수사관들은 속옷과 반바지에서 남성의 DNA를 찾아냈다. 경찰은 가에타에게 DNA 샘플을 제공하라고 요청했으나 그의 어머니와 계부는 "그가 매우 화가 나 있어 수사관과 대화를 나눌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타임즈가 보도했다.

제니스의 사체는 7일 모바일 공원 인근 숲이 우거진 늪지에서 발견됐다. 사체는 나무로된 화물 운반대 아래 감춰져 있었다. 피 묻은 그의 옷이 발견된 지점에서 불과 20피트가 안되는 곳이었다.

가에타의 DNA가 소녀의 몸에서 발견된 것과 일치하는 것을 발견한 경찰은 9일 그를 체포했다.

법정 문서에 따르면, 심문을 받는 동안 그는 "울부짖고 눈물이 흘러내렸고 콧물이 났다. 그는 그 방에 한 곳을 응시한 채 눈길을 돌리지 않았다"

경찰이 가에타의 방에서 혈액과 진흙이 묻은 옷을 발견하자 그는 결국 범행사실을 시인했다.

판사는 그에게 1백만 불의 보석금을 선고했고 그가 재판을 받기 적합한지 결정하기 위한 정신건강 청문회를 열라고 명령했다. 검사는 가에타에게 성인에 해당하는 형벌을 내리길 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년전 그는 살인에 관한 불길한 발언을 했다.

Ask.fm웹사이트에서 어떤 사람이 그에게 "가장 최근 무슨 일로 웃었나?"라고 묻자 그는 "우는 아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이용자가 "싸우고 싶은가?"라 묻자 "아니, 싸우고 싶지 않다. 그냥 사람들을 죽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사건의 복잡한 측면은 라이트의 가족이 가에타가 지닌 문제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또 2000년도에 라이트는 1급 아동성추행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체포됐으며 다음해인 2001년에는 이 성추행 피해자를 돌보던 베이비시터에 대한 성추행 혐의가 추가돼 3급 아동성추행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베이비시터가 주장한 혐의에 대해 경범죄를 주장했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성추행 혐의가 기각된 이유는 분명하지 않으나 라이트의 변호사는 이 소녀가 이 사건에 대해 거짓말을 하도록 강요당했다고 친척들에게 말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