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 목사.
(Photo : ) 김지성 목사.

여호수아 7장에 기록된 '아이성 전투'에 대한 내용을 묵상했습니다. 아이성 전투에서 이스라엘군은 패배합니다. 실패의 교훈을 성경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우리의 삶에 실패가 찾아올 때는 반드시 그 이유가 있습니다. 무엇이 실패를 만들까요?

1. 착각

여호수아를 포함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얼마 전에 있었던 여리고성의 대승이 마치 자신들의 전투력을 통해서 얻은 것으로 착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리고성에 비하면 작은 규모에 불과한 아이성에 비교적 소규모 군대를 파견했는데 대패하고 맙니다. 삶의 중심부에 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잊어버리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사실 인간의 타락도 바로 이 착각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자신들이 피조물이라는 점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서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말입니다.

2. 하나님에 대한 제한

하나님은 제한받기 싫어하십니다. 무슨 일이든 함께 동역하시길 원하십니다. 여리고성의 대승은 하나님께서 앞장서심으로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이성에서 하나님을 제한했습니다. 우리의 일에 하나님을 제한시키는 일은 없는지요?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 우리의 생각에 따라 할 수 있는 일, 할 수 없는 일을 스스로 판단함으로 하나님을 제한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3. 욕심

여리고성을 무너뜨리고 전리품을 취하는 과정에서 아간은 하나님의 것을 몰래 취했습니다. 신앙을 자신의 욕심을 위해 전용하면 실패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속지 말라(야고보서 1:14, 15)"

20세의 젊은 나이에 왕이 되어 불과 10년 만인 BC333년에 유럽과 아시아의 대부분을 차지한 위대한 정복자 알렉산더 대왕이 더 이상 정복할 나라가 없게 되자 이렇게 탄식했다고 합니다. "더 이상 내가 정복할 나라가 없으니 이제 나는 심심해서 어찌할꼬!" 이처럼 알렉산더 대왕은 자신의 개인적인 야망을 달성하였으나 더 큰 야망을 품고 괴로워하다가 그만 33세의 젊은 나이에 죽고 맙니다.

우리 인간의 죄성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사례입니다. 세상의 이기적인 야망은 판단력을 흐리게 합니다. 진실로 귀하고 값진 것이 무엇인지를 혼동하게 만듭니다. 조그마한 것을 얻고 무엇보다 소중한 영혼을 잃는 우를 범하게 합니다. 욕심과 욕망은 분별력을 잠재웁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어떤가요? 작은 것에 연연하면서 영혼의 문제에 대해서 무관심하지는 않은가요? 욕심을 버리면 세상이 훨씬 밝고 투명하게 보일 것입니다.

4. 기도부재

기도의 상시화, 그것은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고 하나님을 감동시킵니다. 기도없이 계획하지 말고, 기도없이 일을 추진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없이 염려와 걱정부터 갖는 것은 사실 죄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죄, 그것을 죄로 여겨 보았습니까?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도없이 아이성의 전투에 임했습니다. 그 결과는 참담함이었습니다.

5. 교만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서 실패의 부당함을 열거하며 원망을 쏟아냅니다. "우리가 패배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며 여전히 자신을 합리화하는 모습은 조용한 교만을 양산시킵니다. 겸손으로 시작한 가나안 정벌에 어느덧 '교만'이 그들 속에 자리잡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십니다. 교만할 때 만들어지는 성취는 하나님을 드러내지 못합니다. 오히려 인간만을 드러낼 뿐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교만한 심령에게 성취나 성공을 허락지 않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