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선교횃불재단(이사장 이형자 권사)이 '2014 횃불 한민족 디아스포라 세계선교대회' 폐회식을 하루 앞둔 10일 저녁 6시 30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대규모 한민족연합집회를 열었다.

이형자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디아스포라 여러분의 조상을 각 나라에 보내신 분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라며 "하나님 안에서 자긍심을 가져라. 여러분이 태어난 곳에서 선교사로 살아가라. 말씀, 기도, 성령의 횃불을 높이 든 여러분은 세계 선교의 주역"이라고 전했다.

강연하는 마이클 오 총재(좌)와 통역하는 이웅조 목사(우). ⓒ신태진 기자
강연하는 마이클 오 총재(좌)와 통역하는 이웅조 목사(우). ⓒ신태진 기자

40대 초반에 국제로잔운동의 총재로 선출된 마이클 오(Michael Oh) 목사와 YWAM 창시자이자 열방대학 총장인 로렌 커닝햄 목사가 주강사로 메시지를 전했다. 통역은 이웅조 목사(갈보리교회 담임)와 진재혁 목사(지구촌교회 담임)가 맡았다.

한국인 디아스포라이기도 한 마이클 오 총재는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요 3:30)라는 주제의 말씀에서, 세상의 성공이 아닌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아무 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 인생으로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

먼저 그는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좋은 직장, 좋은 집, 좋은 차, 그리고 명예를 위해 살아간다. 그리스도인도 그렇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세상 사람들이 구하는 것에 교회에 출석하는 것이 추가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 세상에서 누군가(큰 인물)가 될 수 있지만 주님을 위해서 아무 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 인생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찾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국가 원수도, 총리도, 대기업 총수도 아닌, 자신의 인생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다.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는 사람이다. 만족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오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인식으로 설 때 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유산을 물려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땅에서 오래 가지 않는 보잘것없는 것(물질)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한 가지 희망은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스스로도 모르게 복음을 소홀히 여겼다. 물질만능주의와 교만을 회개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세상을 향한 우리의 증인된 삶에 손상을 입혔다. 복음만으로 만족을 얻는다는 메시지에 상처를 준 것이다. 복음에만 만족한 사람은 자유롭게 희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일어나 찬양을 부르고 있다. ⓒ신태진 기자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일어나 찬양을 부르고 있다. ⓒ신태진 기자

그러면서 마이클 오 총재는 "이것이 로잔의 정신이다. 로잔은 자기를 희생하는 운동이다. 우리의 이름을 높이지 않고, 세계선교를 위해 이웃을 돕는 데 열심을 내고 있다.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시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로잔은 교회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기독교 지도자들의 행사를 3차례나 진행했고, 세계 선교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를 다뤄왔다.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개념도 로잔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가 모이는 디아스포라 선교 전략 역시 로잔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몇 년 전 한국에서 미팅을 하는데 회의 시간에 제 이름이 나왔다. 그런데 한 사람이 '마이클 오가 도대체 누구야. 일본에 조그만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일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도자들도 그를 몰라. 나는 왜 그가 로잔 이사회에서 이름이 거론되는지 모르겠어'라고 말했다. 나는 이 말을 들었을 때 기뻤다. 마이클 오는 아무 것도 아니다. 나를 모른다는 것에 감격해서 주님을 찬양했다. 그날 밤 나는 일기장에 '보잘것없지만 가진 전부를 예수님께 쏟아 부은 여인과 같이 되기를 바란다'고 썼다"고 밝혔다.

또 "저 역시 (세상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누군가가 될 수 있었다. 명성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언제든지 주님을 높이고 자신은 쇠하는 삶을 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저는 펜실베니아주립대와 하버드대에서 4개의 학위를 가지고 있다. 제 누나와 매형, 아내와 제가 가진 학위만 해도 15개가 넘는다. 그러나 그들은 다 선교사로 헌신했다. 어떤 사람은 비극 중에 비극이라고 말을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예수님의 발에 값비싼 향유를 부은 것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는 한인 디아스포라가 아메리칸 드림을 목표로 살아가기를 원하시겠는가. 아니면 세계선교를 위한 영적 군사로 헌신하기를 바라시겠는가. 저는 국제로잔에 아시아인으로는 첫 번째, 그리고 가장 어린 총재이다. 저는 한국인이 다 자랑스러워할 지도자가 되기를 원한다. 우리 인생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우아하게 주일날 교회 다니면서 신앙생활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 인생의 궁극적인 주인공은 하나님이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3 때 아버지와 함께 식사하던 중 선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절대로 안 된다고 대답하셨다. 내가 미국에서 잘 살기를 원하셨다. 그러나 나는 좋은 직장에서 돈을 벌어 좋은 집에서 사는 인생을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녀 세대도 역시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을 구하고 좋은 집에서 떵떵거리며 살기를 원하지 않았다"며 "그리스도를 위해 아무 것도 아닌 인생을 살기를 바란다"고 했다.

강연하는 로렌 커닝햄 목사(좌)와 통역하는 진재혁 목사(우). ⓒ신태진 기자
강연하는 로렌 커닝햄 목사(좌)와 통역하는 진재혁 목사(우). ⓒ신태진 기자

열방대학 총장인 로렌 커닝햄 목사는 '거대한 파도를 잡은 한인 디아스포라'라는 주제의 말씀에서 "우리가 흩어진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부르심을 따라 온 땅에 갔다. 한인 디아스포라를 하나님께서 부르신다. 하나님의 말씀에 일어서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여러분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