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자
(Photo : 기독일보) 이성자 목사.

6. 25 한국 전쟁 64 주년을 맞이합니다. 동족 상잔의 비극적 아픔이었던 6.25 전쟁은 여러가지 의미를 지닙니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대결이라는 표면적 이유 외에도 사실 이 피의 전쟁은 기독교와 무신론의 싸움이기도 했습니다.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가 이 전쟁을 통하여 조선 땅에 흘려졌습니다. 어찌보면 1950년 한국동란은 일찌기 한반도에서 기독교를 영원히 박멸코자 하는 사단의 획책가운데 치루어진 전쟁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애국가의 가사처럼 "하나님이 보우하사..."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와 섭리가 이 땅을 지키셨습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을 가끔씩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우리 교회를 처음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 주셨던 분명한 비전을 성도님들과 함께 수시로 되새깁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뜻하신 방향대로 온전히 나아가고 있는지를 점검하지요.

다 알다시피 이승만 박사는(1875-1965) 대한민국의 건국대통령이십니다. 그 분의 통치에 대한 찬반 양론이 있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그 분에게 강력한 건국이념을 주시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건국하게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왕족 출신으로 태어난 이승만 대통령은 만20세 아펜젤러가 설립한 배재학당에 입학해 기독교 교리를 익혔으나 후에 입헌군주제 정부를 세우려는 쿠데타 음모에 가담했다가 체포돼 1899년 1월 투옥되는데 이 때 사형선고를 기다리는 혹독한 고문의 와중에서 예수님을 영접합니다. 1904년 8월 출옥할 때까지 옥중에서 북미 선교사들이 차입해준 책들로써 '옥중도서실'을 개설하고 '옥중학교'를 운영하며 <영한사전>을 편찬하고 <독립정신>을 저술했고 영문 및 한문으로 된 성경을 정독하면서 동료 정치범들과 성경을 함께 공부하고 또 감옥을 가끔 심방하는 벙커, 언더우드, 존스 등 북미 선교사들과 예배를 드리면서 동료 죄수 및 간수들에게 전도를 했습니다.

이승만은 옥중에서 성경을 읽으며 기독교 신앙을 자라가게하는 과정에서 한국 백성을 기독교로써 교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여 미국에 건너가 기독교 교육에 관련된 공부를 할 비전을 가졌는데, 과연 그의 소원대로 1904년 11월 미국으로 건너가 여러 선교사들의 추천을 받아 조지워싱턴대에 전액 장학금으로 입학했고, 이후 하버드대 석사과정을 이수한 후 프린스턴대 대학원의 박사과정에 입학, 1910년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학업을 마친 이승만은 잠시 한국에 들렸다가 일제의 눈을 피하여 하와이를 망명지로 택하고 호놀룰루에 정착해 그곳에서 기독교 전도와 교육 사업을 벌이다가 1919년 임시정부가 수립되면서 임시정부의 최고위 지도자로 추대되는데 당시 미국 신문기자와 인터뷰에서, "이번 독립운동의 지도자들의 주의는 한국에서 동양의 처음 되는 예수교국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언명했습니다.

이후 아시아 최초의 기독교 국가 건립이라는 그의 대한민국 건국이념은 자주 분명하게 선언되었습니다. 이승만은 1948년 5월 31일, 대한민국 최초의 제헌국회 개원식에서 임시의장으로 추대된 역사적 순간, 이렇게 말하며 목사님께 기도를 부탁합니다. "대한민국 독립민주국 제1차 회의를 여기서 열게 된 것을 우리가 하나님에게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종교, 사상 무엇을 가지고 있든지 누구나 사람의 힘으로만 된 것이라고 우리가 자랑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게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단상에 오른 이윤영 목사는 이렇게 기도를 드립니다. "역사의 첫 걸음을 걷는 오늘의 우리의 환희와 우리의 감격에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을 다 하나님에게 영광과 감사를 올리나이다. 이 모든 말씀을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을 받들어 기도하나이다. 아멘."

이후 이승만 대통령은 다양한 기독교 장려정책을 벌이며 그의 건국 비전대로 대한민국을 기독교 국가로 이끌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후 대한민국을 괄목할만한 기독교 국가이자 경제대국으로 축복해주셨습니다.

저는 6.25 한국동란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아시아 최초의 기독교 국가 건립이라는 대한민국의 건국비전을 우리 모두가 기억하며 새롭게 하기를 원합니다. 진정 모든 지도자와 국민이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을 의지하고 경외하는 기독교 국가가 됨으로 온 세상을 하나님께로 이끄는 제사장 국가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믿음을 지키려다 생명을 잃은 무수한 순교자들의 뜻을 헛되이 돌리지 않도록 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