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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선 컬럼] 제대로 된 평가가 없는 사회

기독일보 seattle@chdaily.com

입력 Jun 24, 2014 06:52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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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약물중독 치료서비스 이태선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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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하는 사람들만 난무할 뿐 본질을 바라다 보며 제대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있으니 걱정이다. 문창극 총리 내정자로 인해서 또다시 갑론을박하며 내홍을 겪고있는 한국사회를 바라다 보며 어찌 이토록 원칙이 없고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있는지 참담하기 까지 한 것이다. 이렇게 한사람을 광장 한복판에 끌어내어 각자의 구미에 맞게 망가 뜨려도 된단 말인가? 더욱이 한나라의 총리를 내정하면서 한국 정부관계자들은 무엇을 검토하고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인지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자기들 주변에 금전적으로 깨끗한 사람이 얼마나 없으면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재산상 개인적 비리가 없는 사람을 고르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고 청와대는 어처구니없는 해명을 하고있다. 최고를 뽑아야 하는데 최소한 문제만 없기를 바라며 뽑는 현실이다.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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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가 무슨 로토 당첨되듯이 등극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을 과대포장해서 기회를 잡으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난 지금 논란이 되고있는 총리후보가 과거 온누리 교회의 한집회에서 그 교회 장로로서 발언을 했다는 동영상을 보았다. 그가 발언했던 우리 한민족의 근대사에 대한 그의 입장이 일본의 식민 사관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세간의 여론과는 내용면에 있어서 적지않게 온도차가 있음을 느꼈다. 그가 말하고 싶었던 의도는 아마도 어떤면에서 이제는 툭툭털고 통크게 새로운 국제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취지를 좀 세련되지 못하게 주장했던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경솔했다.

한일 과거사는 어느 개인의 의견으로 종결지을 일이 아니다. 역사이자, 민족의 정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국교회의 장로라는 사람이 우리 민족이 처한 현실과 우리들의 역사적 과오가 다~ 하나님의 뜻이라며 약장수 수준의 자신의 생각과 졸속으로 짜맞추려 했던 그의 경솔한 언행에서 어이없음을 느껴야 했다.   

그리곤 한국의 언론과 야권에서는 연일 그의 말실수를 빌미로 그가 우리 민족을 비하했다느니, 일제의 식민사관과 다를바 없다느니 거두절미하며 그를 맹비난했고 얼마후 그는  자신의 한순간의 경솔함이 얼마나 크게 세상의 한가운데에서 꾸중을 듣고있는지 진저리 치며 마침내 기자들 앞에서 언론인으로서의 소신과 신앙인으로서의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믿음까지도 과거 미성숙함에서 비롯 되었다며 세상의 여론에 항복하고 있었다.

자신의 모든 삶의 족적들을 단 1-2년의 총리로서의 부귀영화를 위해서 아무런 미련없이 버리려 하는 그 얄팍한 모습에서  9회말 투아웃의 순간에 우연히 걸려든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기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에서 오늘 우리들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낯 간지러웠다. 우리사회 갈등의  원인중 하나가 매사를 흑백논리로 바라다 보려는 심리일 것이다. 니편아니면 내편이어야 하는 동질감을 모토로 한다. 그러한 심리는 자신이 정치무대의 중심에 섰을때 반드시 반대편으로 부터 혹독한 공격을 당할수 밖에는 없다. 문창극후보 역시 그가 언론인으로 있을때 자칭 보수를 자처하며 진보진영의 인사들을 날카로운 펜끝으로 매섭게 공격했을 자신을 바라다 보아야 한다.

언제나 2분법적 이데올로기로 양분화 되어 살아가는 우리사회의 단면일수 밖에는 없다.  난 한국정부가 인재난이라며 주위를 돌아다 보지않고 자신들의 구색에만 맞추려 하는 모습에서, 반대로 누구라도 청와대의 낙점을 받기라도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라는 식의 못된 마음의 야당의원들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나쁜 마음을 읽는다. 왜 이렇게 서로를 불신하고 배척하는 것일까? 이제라도 서로 화합하고 우리의 조국과 민족의 번영을 위해서만 일해 보려는 올바른 마음들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특히 정부관료나 정치인들이라면 말이다. 그리고 정부가 개인의 사적영역은 청문회에 나오기전에 비공개로 철저히 검증해야 되지 않을까?  그럴때 왜 한국에 지성과 능력을 갖춘 리더들이 없겠는가? 지금 당장 자신들이 보고있는 몇몇 인재들이 요소요소에 있지 않는가 말이다 . 다 알고있지만 뽑고싶지 않은 마음과 또 나가면 등극하기도 전에 한국사회의 신상털기로 시궁창 신세가 되고 만다는 두려움이 공존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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