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공립학교에 성경공부가 허용된 이후 과테말라 전역에 학원 복음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선교현장의 기적을 돕기 위해 뉴욕의 목회자들이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

현재 과테말라 시티의 남,서부 교육청에 속한 공립초등학교에는 도덕시간에 성경을 가르칠 수 있으며, 이는 한 선교사의 오랜 기도와 헌신적인 사역을 통해 최근 기적같이 현지 교육청과 학교에서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뉴욕교계의 원로인 한재홍 목사와 안창의 목사를 비롯해 김남수 목사, 김수태 목사, 최창섭 목사, 송병기 목사 등 뉴욕의 중진 목회자들은 과테말라 공립학교 선교협력위원회(이하 협력위)를 최근 조직한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첫 기도모임을 갖고 각 교회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협력위는 현지 학생들이 배울 성경교재를 지원하는 일을 맡았다. 현지의 한 학생이 1년동안 배울 수 있는 성경교재 한 권의 가격은 50센트로 1달러면 2명의 어린 학생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다.

과테말라 시티에 성경공부가 가능한 공립 초등학교 인원은 총 120만 명 가량으로 이 중 현지 선교사의 요청을 받은 협력위는 우선 공립초등학교 700개에 약 40만 명의 학생들에게 교재를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력위는 “하나님이 주신 기회에 우리가 먼저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진행된 기도모임에서 협력위는 이에 뉴욕 지역 목회자들이 중심이 돼 목회자들과 일반 성도들까지 함께 참여하는 범교계적인 캠페인이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1달러면 2명의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기에 비록 개개인이 적은 돈을 내더라도 많은 수가 참여하면 큰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

평소 중남미 선교에 집중해 왔던 김남수 목사는 이번 기도모임에서 콰테말라 공립학교가 자진해서 성경공부를 요청한 이번 상황은 매우 특별한 경우이며 선교에 있어 놓치지 말아야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남수 목사는 “공립 초등학교 아이들 40만 명이 변화가 되면 그 아이들이 수 백만 명을 전도할 수 있다”면서 “비록 한 교회가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이지만 뉴욕의 교회들이 다 달라붙어서 힘을 모은다면 큰 일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남수 목사는 중남미 축구 선교 당시 어린이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는 만화책을 제작해 돌렸던 상황과 관련해 “당시 교회는 돈이 없었고 교인들에게 1불씩 내면 10명의 어린이들이 전도만화를 볼 수 있다고 했는데 2,3달만에 8만불이 모였었다”면서 프라미스교회의 사례를 전하면서 “이번 과테말라의 사례는 땅 끝까지 복음 전하라는 주님의 마지막 명령을 시행할 좋은 기회”라고 참여를 요청했다.

한재홍 목사는 이날 현지의 공립학교 복음화 소식과 함께 현재 공립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성경교육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한재홍 목사는 “도덕시간에 초등학생들에게 성경교육을 할 교사들을 대상으로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용 교재는 60페이지이고 교사용은 200페이지”라면서 “총 6천명의 교사들이 교육의 대상이며 현재까지 진행된 교육에서 교사들이 매우 진지하게 교육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왔다”고 전했다.

과테말라 공립학교 성경교재 지원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은 체크를 61-15 229 Street, Bayside, NY 11364(Pay to order: Jae Hong Han)으로 보내면 된다. Online송금은 075170563-(R#026013165) Wilshire Bank로 가능하다. 문의처는 이메일 sknyhan@gmail.com, 전화 718-541-0770이다.

현재 과테말라 공립락교 선교협력위원회에는 김남수 목사, 김수태 목사, 김홍석 목사, 박준열 목사, 송병기 목사, 안창의 목사, 양승호 목사, 양춘길 목사, 이재봉 목사, 이풍삼 목사, 이희선 목사, 최창섭 목사, 한재홍 목사, 황동익 목사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 3월 교회연합선교대회에서 과테말라 공립학교의 변화를 전한 유광수 선교사의 간증이다.

 성경공부로 변화되고 있는 과테말라-유광수 선교사

유광수 선교사가 과테말라 학교들이 성경공부 도입 이후 놀랍게 변화되고 있는 생생한 현장의 간증을 전했다.
(Photo : 기독일보) 유광수 선교사가 과테말라 학교들이 성경공부 도입 이후 놀랍게 변화되고 있는 생생한 현장의 간증을 전했다.

2000년 10월 학교 본관 건축을 시작하고 2003년 교육부 허가를 받아 초등학교를 무료학교로 시작했다. 건축을 마치고 첫 예배를 드릴 때 성시화를 위해 기도할 것을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비야누에바는 매일 총기사건이 발생하는 험한 도시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면 얼마나 처참한 지경에 들어가는가를 보여주는 사례가 과테말라 비야누에바다. 그곳의 어린이들은 소망이 거의 없어보였다. 일주일에 두 번 성경공부를 하기 시작했고학교 아이들이 정직한 소망의 어린이로 자라게 됐다.

아무리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라도 그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가면 인격이 변하게 된다. 이 말씀이 우리 어린이에게 이뤄졌다. 2006년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공립학교 교장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학교를 한번 방문해달라고 했다. 그 교장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교장이 물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유독 예의가 바르다면서 그 비결을 물었다. 우리는 공립학교에서 나오는 교과서가 없어서 복사해서 쓰고 교사들도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수급하고 있는데 다만 한 가지 다른 점은 일주일에 두시간 성경공부를 하고 한시간 예배를 드린다고 했다. 그 말을 했더니 자신은 카톨릭 신자인데 성경공부를 가르치고 싶지만 공립학교에서 종교교육을 금지하기에 시행할 수 없다고 했다. 기도하자고 헤어진 후 교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기도해달라는 것이다. 성경공부를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투표를 하는데 만약 한 명의 학부모라도 반대한다면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도해달라고 했고 곧 이어 연락이 와서 모두 만장일치로 찬성해서 성경공부를 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 뒤는 장학관에 가서 허락을 맡아야 했다. 그런데 그 과정은 힘들었다. 성경공부를 하는 것은 불법이기에 할 수 없다는 입장이 완고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뒤돌아 나오는데 그 장학관의 말이 귀에 들어왔다. 만약 성경공부를 계속한다면 보지도 않고 듣지도 않을 것이라는 말이 곧 성경공부는 불법이기에 인정할 수 없으나 만약 시행한다면 묵인하겠다는 소리로 다가왔다. 그리고 교장이 결단을 내려서 성경공부를 도입했다. 성경공부를 도입한 이후에 교장의 직위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있었다. 해임의 위기 가운데서도 교장은 성경공부를 계속 실시했다. 이후에 월드비전팀을 만난 것이 좋은 기회가 됐는데 무보수로 이 사역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자원해서 받았는데 다섯 명이 신청을 했고 이들이 한 조가 돼서 1250명이 다니는 학교에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월급을 받는 교사들은 게을러질 수 있지만 자원해서 나온 이들의 열심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결국 우리 학교에서 일어난 변화가 그 학교에서도 일어났다. 모두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3년 후 교장이 초등부 장학관 주도하에 교장회의가 한달에 한번씩 열리는데 이 교장 회의에 나가서 간증을 했다. 학교 옆에 한국 선교사가 있는데 성경공부를 가르친 후 우리학교가 바뀌었다고 하니까 다른 학교 교장들도 법도 상관없이 자신들의 학교에서 가르쳐달라는 신청을 했다. 과테말라는 전통적으로 카톨릭 기반이 돼 있고 사회 지도층이 카톨릭 신자이다. 이 사람들과 부딪히면 선교사역을 할 수 없다. 여기저기서 가르쳐달라고 하는데 선별할 방법이 없어서 우선 7개 학교에서 성경공부를 실시하게 됐다. 그 후에 장학관이 저를 불러서 이제는 그렇게 할 것이 아니라 교장회의에 참석해서 지금하고 있는 사역을 소개해달라는 것이었다. 나가서 성경교육에 대해서 설명을 했더니 당시 참석한 55개 교장이 모두 찬성을 했다. 그래서 이 사역이 이제 제대로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그 다음해에 과테말라 교육법이 바뀌었다. 초등학교 장학관 한 사람이 과테말라 모든 초등학교를 관장했는데 이제는 지역별로 25개 구역의 각 장학관이 관장하도록 바뀌었다.

성경공부를 더 확산시키기 위해 먼저 있던 장학관을 통해서 옆에 있는 장학관을 컨택하려니 잘 되지 않았다. 우리 부부는 기도하기 시작했고 남부교육청장을 만나서 지금까지의 일을 이야기하면 혹시 도움을 받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남부 교육청에 우리가 만든 교재를 들고 갔다. 남부교육청장을 만나러 갔다. 그런데 가서 신청하기 전에 청장과 대화를 하기 전에 하나님이 이미 청장의 마음, 부청장의 마음, 각 교육 담당자의 마음을 돌려놓으셨더라. 저는 조리는 마음으로 미팅을 했는데 만나자마자 교육청장이 과테말라를 사랑해주시고 어린이들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그리고 5년 동안 저의 사역을 모니터링했는데 그것은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 이었다고 말해줬다.

제가 신청을 하기도 전에 이미 그들은 마음은 받아들일 준비를 다하고 있었다. 신청은 단지 절차일 뿐이었다. 교재를 두고 4명의 교육담당자가 심사를 한다. 그리고 교육프로그램이 과테말라 정식 교육과정으로 승인을 받을 수 있는지 검토됐고 정식 과테말라 비야누에바 교육과정으로 인정이 됐다.

성경공부를 시작하는데 이제는 그 많은 지역에 여러 학생들을 가르칠 교사가 부족할 지경이 됐다. 우리 신학생이 많은 것도 아니고 주변에 많은 교사들을 찾는다해도 무보수로 일할 사람이 그렇게 많을리 없었다. 25개 장학관이 모이는 모임에 가서 허가증을 보여주면서 허가는 받았지만 가르칠 교사가 없는 현실을 알려줬다. 그 자리에서 제가 주일학교 교육을 할 때 사랑, 그리고 신뢰가 정말 중요했다는 말을 했다. 당신들이 당신들의 학생을 가르칠 때 사랑, 신뢰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 집에서 교재를 10번만 읽고 전달을 하면 성경말씀의 능력이 있어서 당신들이 가르치고자 하는 그 순간 하나님의 역사로 입술에 기름이 부어져 능히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성경공부는 일사천리로 진행돼 이후 비야누에바 1000명의 담임교사를 초청해 교육을 실시했다. 이들은 남부교육청장 허락 하에 수업을 하지 않았다. 1천명 씩 성경 한권과 성경교제 한권을 무료로 제공을 하고 성경공부를 가르칠 수 있도록 교육시켰다. 성경 한 권을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돈이 3불50전이었다. 성경교제 한권 만드는데 3불이 들었다. 1차 교육에 6천불 가량이 들었다. 전에 사역하던 곳에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규모였는데 하나님이 다 채워주셨다. 앞으로 금년에 2차부터 6차까지 6천명의 교사들이 대기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날 뉴욕에 왔는데 하루 전인 목요일 남부교육청장으로부터 허락을 받았다. 교재는 문교부 교재 심사기관에서 허락을 받았고 교육과정도 문교부의 허락을 받았으니 과테말라 어디서든 그 승인서를 들고 성경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구가 1440만명의 인구다. 4세부터 14세는 어림잡아 300만 명이다. 이 300만 명을 맡을 사명을 받게 된 것이다. 이것은 저 혼자 할 수 없다. 과테말라가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