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니 아씨몰 내에 '만나한식당'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난 10년간 맛과 신선함으로 인정 받아온 종가잔치집 이명석, 이소윤 집사 부부가 "성경 속 '만나'처럼 맛있고 신선한 음식으로 한인들을 섬기고 싶다'는 비전으로 시작한 '만나'는 벌써부터 착한 가격에 깔끔한 손맛을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자자하다.

"같은 일을 10년 동안 꾸준히 하면 어느 정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4년부터 종가잔치집을 통해 10년간 캐더링 쪽 일을 하다, 지난해 갑자기 장소를 옮겨야 해서 급하게 들어간 곳이 아씨 푸드코트였어요. 캐더링 음식만 만들고 싶었지만 식당도 반드시 운영해야 한다고 해서 한식당을 같이 하게 됐는데 손님들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거의 죽어가던 가게 였는데 매출이 1년 사이에 2-3배 올랐으니까요. 하지만 장소도 너무 좁고, 이왕이면 더 편안하고 넓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해드리고 싶어서 정식으로 식당을 열게 됐습니다."

'만나'를 열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캐더링 음식답지 않은 신선하고 맛깔 나는 솜씨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종가잔치집을 운영하면서 '장사가 좀 된다'고 싶을 때 가게를 두 개로 늘리게 됐다. 하지만 얼마 안돼 경기침체가 오면서 매출은 그대로 인데 고정지출이 늘어나니 그나마 갖고 있던 것마저 다 잃고 "빈털털이가 됐다"고 표현한 이 집사는 "하지만 바닥을 치던 그때 하나님을 깊이 만나게 됐습니다. 신앙적으로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죠"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스와니 아씨몰에 오픈한 만나한식당
(Photo : 기독일보) 스와니 아씨몰에 오픈한 만나한식당 대표 이명석 집사.

합장로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명석 집사는 5년 전 등록은 했지만, 먹고 살기 바빠 그냥 그렇게 지내다 3-4년 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서 2년 전 세례를 받고, 지금은 '안수집사'인 아내만큼의 열정은 아니지만 '집사'로, 구역장으로 섬기면서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고 싶은 상태라고 밝혔다. '만나'를 시작하면서 몸은 더 피곤해 졌지만, 새벽기도 즈음 깨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새벽기도를 통해 말씀을 듣고 찬양 가운데 주시는 평안과 은혜가 크다고 간증하기도 했다. 실제 주변에서 오랫동안 그를 알아온 지인들 가운데, 이전에는 얼굴 좀 펴고 살라고 했는데 요즘에는 얼굴이 너무 좋다고 놀랄 정도라고.

'만나'에서 가장 자신할 수 있는 점을 묻자 '신선함'이라고 강조했다. 종가잔치집을 하면서 지켜온 원칙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신선한 재료'였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몇 번씩 필요한 재료롤 바로 바로 구입해 요리하고. 다른 식당과 달리 캐더링과 같이 하기 때문에 재료를 더 빨리 돌릴 수 있는 것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부터는 주일에 문을 닫을 생각이라는 이 집사는 "첫 월급 전부를 감사헌금으로 드리고, 처음부터 주일에는 쉬겠다고 하신 신앙이 좋은 주방장님과 함께 믿음으로 하려고 합니다. 교회에서 주문하시면 더욱 신경 써서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준비해 드리겠습니다(웃음)"라며 작지만 먼저 자신의 삶의 터전 가운데 섬김을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만나한식당은 1291 Old Peachtree Rd. #109 Suwanee GA 30024에 위치해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오픈한다. 문의는 770-545-8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