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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한 달란트에 충실해 '오병이어'와 같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교회로

기독일보 박현희 atldaily@gmail.com

입력 Jun 06, 2014 09:02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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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타 교회를 가다-90] 하나님과 함께, 이웃과 함께, 온 성도가 함께 그리스도의 사역에 참여하는 동행교회 한성배 목사

동행교회

동행교회 이전감사예배 (포토 : 동행교회)

동행교회

동행교회 한국문화캠프가 지난해 부터 시작해 올해는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열린다. (포토 : 동행교회)

동행교회 한국문화캠프.

동행교회 한국문화캠프. (포토 : 동행교회)

'오병이어'와 같이...
작은 교회지만 큰 사역의 비전을 바라본다

"개척교회이기 때문에 숫자에 대한 조바심이 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동행교회를, 그리고 저를 '한 달란트'로 지으셨다면 그것을 인정하고 충실해야죠. 열 다섯 명 밖에 안 되는 교회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역들을 찾아서 하고 있습니다. 미술교실이나 실버사역 등 여러 가지 사역을 해나가는 것을 보면서 주변에서 막상 사람이 늘지 않으니 과연 계속 해야 하는지에 대해 걱정이 많으세요. 그런데 저는 재미 없으면 못하는 성격이에요(웃음). '재미'라는 것이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사역을 하나 만들 때, 그것이 잘 될까 안 될까 두려움, 기대, 긴장을 뜻합니다. 지금은 즐겁게 재미있게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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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한성배 목사 가정과 이종진 전도사 가정, 그리고 세 가정이 함께 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된 동행교회는 '주님께 드려진 오병이어' 같은 교회다. 한 어린아이가 단지 자신이 가진 오병이어를 예수님께 드렸을 때, 예수님께서는 그것에 감사하고 축복하고 기도하셨다. '오천 명의 사람들이 먹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았다'는 해피엔딩에 상관없이, 어린아이의 귀한 헌신과 이를 기뻐하시는 예수님 사이에는 이미 충만한 은혜가 흐르고 있었다.

"동행교회에 비하면 상대가 안되게 큰 세상이 있지만, 저희들은 드릴 수 있는 것을 드리려고 해요. 우리의 작음을 통해 주님께서 이 세상에 나눠야 할 이들에게, 채워야 할 이들에게 다가가신다고 믿습니다. 개척하고 첫 달부터 일부분을 일본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께 선교비로, 애틀랜타 독거노인을 위한 곳에 보낸 것은, 우리의 작음을 넘어선 주님의 나눔의 손길을 믿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작은 것도 주님의 사랑과 나눔과 축복의 손에 놓여지면, 모두에게 나눌 수 있는 기적을 만듭니다. 동행교회는 '작은 교회, 그러나 주님의 이루심을 통해 큰 사역의 비전을 바라보는 교회'입니다."

동행교회
(Photo : 동행교회) 동행교회 미술교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주일 진행되고 있다.

왜 목사가 됐냐고요? 아직도 목사가 되는 길을 배우고 있는 중이라서...

'왜 목회자가 됐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 사실 별다른 답을 예상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의 학력과 경력이 '너무 뻔했기 때문'이다. 평택대학교(구, 피어선신학교) 신학과를 마친 뒤,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를 졸업했고, 2001년 한국기독교장로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뒤 부목사로 사역하던 중 애틀랜타로 유학 와 2003년 목회상담학(Th.M)으로 에모리대학교 캔들러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그어 콜롬비아신학교 목회학박사과정을 1년간 수학한 뒤, 사우스캐롤라이나 서던루터란신학대학원에서 루터란 코스를 1년간 마쳤다.

어릴 때부터 부르심이 있었거나, 청소년 시절 큰 은혜를 받고 서원해 목회자가 되겠다고 할 줄 알았던 예상답안은 보기 좋게 빗겨갔다.

"처음 대학교에 다닐 때도 그랬지만 처음부터 목사가 되겠다는 건 아니었어요. 이십 년 전 신학을 공부하기로 했던 그 동기가 지금 제가 목회자가 된 동기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다만 아직도 목회자가 되는 길을 찾고 있다고는 말씀드릴 수 있어요. 자식을 낳고 키워서 결혼시켜 손주를 봐도 부모가 되는 길을 여전히 배우는 것처럼, 목회자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개척의 동기도 그렇고요. 3년 전 개척의 동기가 지금도 개척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사람이 늘던 줄던 개척은 계속될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이웃과 함께, 온 성도와 함께
'그리스도의 사역에 참여하는' 교회로

한성배 목사는 미국에서 행정목사로 처음 사역을 했던 한 교회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사역을 시작한지 얼마 안돼, 이전부터 갈등해온 문제로 교회가 어려움에 처했고 본의 아니게 수요 예배와 새벽 예배 설교를 인도하게 됐다고 한다. 그런 과정들을 통해 목사는 자꾸 무엇인가를 시도해 결과물을 내놓으려고 하는 반면, 성도들은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배우게 됐다고.

동행교회
(Photo : 동행교회) 동행교회 한성배 담임목사.

동행교회 사역을 하면서는 '어떤 결과물을 내려고 하기 보다는 교회 모습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간다'고 했다. 아마도 동행교회가 주어진 '한 달란트'에 충실하자고 다짐할 수 있었던 것도, '부흥이라는 이름으로 추구하는 성급한 양적 성장'에 대한 고찰에서 나온 현답(賢答)이 아닐까?

미술교실과 실버사역, 장수사진 찍기, 예수사랑나눔(홈리스) 사역 등 동행교회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사역은 꼭 누군가를 초대하기 위해, 교회를 알리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미술교실의 경우 교회에서 달란트를 가진 성도가 자원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해 시작한 일이고, 실버사역 역시 '실버세대'인 임찬군 협동목사가 다른 어르신들을 초청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장수사진 찍기 역시 이종진 전도사가 자신의 달란트인 사진으로 섬기는 일을 해봐야겠다는 결심으로 시작됐고 지금은 어르신들 사이에서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사역들이 '끝까지' 갈 것이라는 점이다.

"동행교회는 그리스도 예수의 사역에 참여하는 교회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행하신 모든 사역의 현장마다 함께 참여하기를 원하지만, 우리의 힘만으로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으로 '하나님과 함께', 이웃을 섬기며 이웃을 하나님께로 인도해 이웃과 협력해 '이웃과 함께', 그리고 하나님의 모든 백성 공동체와 연합해 '온 성도와 함께' 해나가길 원합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역의 시작도 그렇지만 그 과정 역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기쁘고 즐겁게, 그리고 종으로서 충실하게, 주신 것에 감사함으로 해나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이후 절망에 빠져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들에게 어느 순간부터 동행하시고 그들에게 말씀과 성찬으로 자신을 보이신 주님, 그리고 그 경험으로 제자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주님의 부활을 알릴 때에 어느 순간 다시 동행하신 주님께서 나타나셔서 '평안하라' 말씀하셨던 것과 같이 언제나 어디서나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동행하시는 예수님을 따르기 소망하는 '동행교회'는 4317 Abbots Bridge Rd #1, Duluth GA 30097에 위치해 있으며 문의는 404-992-8568, 홈페이지 www.donghangchurc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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