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굿네이버스 USA 홍보대사로 위촉된 갓스이미지(God's Image)의 대표 변용진 목사와 변은경 사모, 최고현 간사, 굿네이버스 USA 김재학 실장을 만나 설립 계기 및 사역 방향, 활동계획에 관해 들었다.

굿네이버스는 1991년 한국인에 의해 설립된 국제구호개발 단체로 국내 최초로 UN으로부터 NGO 최상위 지위인 포괄적협의지위(General Consultative Status)를 부여받았으며 2007년에는 교육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국내, 북한 및 해외 35개 국가에서 187만명의 수혜자를 위한 구호활동 및 지역개발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과테말라
(Photo : 기독일보) 과테말라 아이.

갓스이미지는 1990년에 12명의 학생들과 함께 시작된 어린이.청소년 찬양팀으로 미국 LA에 본사를 두고,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버지니아, 텍사스를 비롯해, 브라질 상파울로, 캐나다 밴쿠버 등에 지사를 두고 회원 500명이 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정기공연을 통해 굿네이버스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아프리카 차드 우물 설립 및 과테말라 아동초청에 협력했다.

-갓스이미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변은경 사모 : 1990년 추수감사절에 12명과 교회행사로 시작했다. 단순한 교회행사였는데 반응이 좋았다. 또 어린이들이 음악과 춤을 통해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고 이것이 선교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다.

-갓스이미지의 영성 훈련은?

변용진 목사 : 음악, 춤, 노래는 도구다. 우리의 목적과 목표는 예수님의 제자만들기, 예수님의 문화 창조다. 노래와 춤이 다라면 이 사역을 목사나 사모가 할 필요가 없다. 어린이들이 신앙안에서 아름답게 성장해 갈 수 있게 돕는 많은 교회가 있는 한편, 그렇지 못한 교회도 많다. 청소년들은 음악을 음식보다, 친구보다 더 좋아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사용해 하나님을 더 가깝게 만날 수 있게 돕는다.

갓스이미지는 매주 토요일에 모여 짧게는 3시간 길게는 8시간 동안 연습을 하고, 꼭 예배를 드린다. 한 달에 한 두번 학생들의 영성 훈련을 위해 부흥회를 열고, 3박 4일간 캠프를 열어 말씀, 기도 훈련을 하고 워크샵도 진행한다. 또케어 그룹을 통해 선배가 후배를 돌보며 영적 성장을 돕는다. 제자훈련 교제로 영성 훈련을 할 수도 있으나 먼저된 이가 나중된 자를 이끌어 주며 삶을 통해 예수의 가르침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선배들은 신앙적으로 모범을 보여줄 뿐 아니라 학업 성적도 대체로 우수하고 인성적인 면에서도 모범을 보이며 후배들은 선배를 따르고 존경한다. 갓스이미지 내에는 이러한 문화가 잘 자리잡혀 있다.

과테말라
(Photo : 기독일보)

무대 위에서 30분 간 찬양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있다. 그러나 공연이 끝나고 나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에서 또는 가정에서 어떻게 생활하는가가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우리가 희생하자', '가장 중요한 것을 내려놓자'고 말한다. 그 중 하나가 이성교제다.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들을 훈련하는 데 어려움은?

변은경 사모 : 어머니들에게 '갓스이미지에 들어가면 사춘기를 그냥 지나간다'고 소문이 났다. 이들은 순수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사랑하면 거기에 집중하고 빠진다. 이들이 '어디에 몰두하는가'가 중요한데 이들은 하나님께 몰두하며 자신들이 지닌 에너지와 열정을 긍정적으로 발산해 사춘기에 겪는 여러 문제들을 지혜롭게 극복한다. 또 보통 주말에 사건이 많이 일어나고 세상의 문화를 경험하게 되는데 갓스이미지의 청소년들은 교회에서 훈련을 받고 교회에 머물다 그런 유혹을 받고, 경험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갓스이미지의 강점은?

과테말라
(Photo : 기독일보) 과테말라에서 단기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핵생들.

변은경 사모 : 커뮤니티의 결집력이 강하고 해외 여러 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자부심이 있다. 세계 각지의 멤버를 만나 함께 뭉쳐 연합해 공연을 할 수 있기에 시야도 넓힐 수 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무대에 서는 경험이 쌓이다 보면 마음이 붕 뜰 수 있어서 겸손을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어른이 하는 것이라 가르치나 우리는 '너희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갓스이미지를 찾아오는 경우 중, 부모들이 이들의 찬양을 듣고 도전이 받고 오는 경우가 절반이다. 아이들의 맑은 영혼이 찬양하면 신선한 충격이 있기 때문이다. 어리고 부족한 것 같지만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모습은 어른들은 흉내낼 수 없는 힘이 있다.

-올해 공연 계획은?

변용진 목사 : 올해는 7월 28일 모든 팀이 모여 축제를 연다. 6월 25일부터 2주간 한국에서 20곳에서 공연과 간증을 할 계획이다. 한국 투어 이후 7월 8일에는 태국을 방문해 일주일 단기선교를 하며 공연, 아웃리치 활동을 한다. 또 태국 어린이들에게 춤과 찬양을 가르칠 시간을 갖고 팀을 세울 것이다. 정기공연은 8월 중순 La Mirada 극장에서 하며 이에 앞서 동양선교교회에서 시연한다.

-훈련은 어떻게 하나?

변은경 사모 : 갓스이미지 졸업생이 스텝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니어팀(유치원~초3년), 팀1(초4~8학년), 팀2(8학년~12학년), 대학생 팀으로 나눠 훈련한다. 한국 아이들 공연을 보면, 아이들에게 열정이 느껴지지 않고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강제로 하는 느낌을 받는다. 아이들이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갓스이미지를 시작했다. 그래서 이들 마음에 울림이 없고 마음에 와닿지 않는 찬양이나 댄스는 그만둔다. 마음과 진심을 담아 찬양하고 표현하라고 가르친다.

크리스천 팀이라 하면 사람들이 우습게 본다. 우리는 그런 게 싫었다. 세상 사람들이 함부로 무시하지 못하게 수준 높고 더 멋있게 하나님을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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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기독일보) 과테말라 아이들.

-굿네이버스 USA는?

김재학 실장 : 5년전에 네트웍과 모금을 위해 미국 지사를 설립해 아프리카 차드에 소망우물 220개, 소망 프리스쿨 3개를 건립을 도왔다. 또한 아동결연 프로그램을 통해 빈민 아동들을 장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USA는 중남미국가들의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0년 1월 아이티를 강타한 지진 피해자를 위한 긴급구호 활동을 시작한 이래 아이티에 약 200호의 집과 학교 2동을 건설했으며 심리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빈곤 국가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기아에 허덕이며 학교도 가지 못하고 쓰레기를 뒤지며 살고 있다. 이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다리가 되어 아이들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밝고 행복하게 성장하게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과테말라
(Photo : 기독일보)

미국 정부에서 공인된 단체이기 때문에 자원봉사 크레딧, 오바마 봉사상(PVSA)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다른 이를 배려하는 경험을 쌓는 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한 교육이다. 굿네이버스에서 실시하는 학생 참여 봉사활동에는 과테말라 자원봉사, 굿네이버스 클럽, 재능기부, 갓스이미지 등이 있다. 과테말라 자원봉사는 고등학생들이 1주일간 과테말라를 직접 방문해 현지에서 이뤄지고 있는 빈곤퇴치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활동이다. 현재 6개 고등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굿네이버스 클럽은 교내에서 다양한 홍보 및 모금활동을 진행한다. 또 음악, 비디오 찰영 등 자신이 지닌 여러가지 재능을 통해 봉사한다. 갓스이미지도 이러한 봉사활동 중 하나로 결연했다.

-미국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변은경 사모 : 딸 네명을 둔 엄마로서, 23년 간 사역을 하면서 느낀 것은 예수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좋은 대학을 보내기 위해 애쓰는 부모들이 많으나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것, 그것 하나면 충분하다.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의 기준은 중요하지 않다. 예수만 붙들고 산다면 행복할 수 있다.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선물은 예수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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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기독일보) 과테말라에서 단기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학생들.

변용진 목사 : 사실 아이들은 큰 문제를 갖고 있지 않다. 거의 부모의 문제다. 신앙을 지닌 많은 부모들 조차 자녀가 교회에 가는 것보다 성적,학교, 대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좋은 대학에 가라고 하나 사실 돈을 많이 벌어 편안하게 살수 있기 위해서가 주 목적이다. 따라서 아이들은 하나님보다 더 큰 분은 돈과 성공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다. 예수 문화를 어린이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숙제이며 기도제목이다.

-'갓스이미지'가 보여주는 하나님의 형상이란?

변용진 목사 : 공연이 끝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서 엄마를 도와주고, 올 스트레잇 A를 받고 아빠가 집에 돌아오시면 아빠 안마를 해드리고...이런 이상화된 모습이 아니다., 다른 학생들과 별 차이 없는 전형적인 보통의 10대 아이들일 뿐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것은 도를 닦아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안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안의 나 자신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 나타나는 것, 하나님이 나타난 것, 그것이 하나님의 형상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희들 별 볼일 없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너희를 사랑하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형상에 담긴 메시지라 생각한다.

▷굿네이버스USA 문의
PO Box 86755. Los Angeles, CA 90086. 877-499-9898.
www.goodneighbors.org
▷갓스이미지:714-519-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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