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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자 칼럼] 새벽기도의 레거시

기독일보

입력 Apr 09, 2014 07:38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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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 이성자 목사

이성자 목사.
(Photo : 기독일보) 이성자 목사.

저는 지난 주간, 노스 케롤라이나에서 열렸던 미국 목사님들의 컨퍼런스(Equipped Conference)에 우리 교회 몇몇 사역자님들과 참여하여 은혜도 받고, 말씀도 증거하며 귀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한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이 컨퍼런스의 주제는 "Re-generational" 이었는데 마지막 날 저녁, Frank Harvey 박사님의 레거시 전수에 관한 말씀이 제게 개인적으로 도전이 되었습니다. 그 분의 설교는 자신의 할아버지에 관한 간증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평생을 설교자로 살아오신, 경건한 하나님의 종이셨던 할아버지는 자신의 대를 이어 설교할 자손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였고, 그 기도에 힘입어 자신을 포함하여 많은 설교자들이 후손가운데 배출되었다고 하시며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레거시를 귀하게 생각하며 다음 세대에 그 레거시를 전수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저는 이것이 상당히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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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란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귀한 전통을 총칭하는 단어입니다. 기름 부음, 영향력, 하나님의 언약, 거룩한 습관등이 레거시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자들의 자녀들을 천대까지 축복하신다 하셨기에 축복된 레거시가 천대까지 내려갈 수 있음이 성경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즉 하나님은 레거시의 하나님이라는 것이지요.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무엇보다 가장 귀한 레거시로 전수되어야겠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들으면서 개인적으로 우리 집안의 레거시, 즉 우리 형제들이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고, 우리 자녀세대로 이어져 내려간 복된 전통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부인할 수 없는 귀한 레거시가 우리 부모님, 우리 당대, 그리고 자녀세대에 흐르고 있음을 깨닫고 깊은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편 한국 기독교의 레거시에 대하여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 선조 그리스도인들은 끈질기게 기도하는 기도의 레거시를 우리에게 물려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새벽기도는 오직 한국 기독교만이 자랑하는 탁월한 기도의 레거시입니다. 우리 선조 그리스도인들은 눈이 와도 새벽기도를 드렸고, 아무리 집이 멀어도 새벽기도를 드렸습니다. 새벽기도 없는 한국 교회란 상상할 수 없었고, 새벽을 깨우는 우리 선조들의 기도가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부지런한 영성을 형성하였고 한국을 전쟁의 폐허에서 눈부시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새벽기도의 레거시가 한국 교회에서 점점 사라집니다. 새벽 기도없는 교회들도 많고, 있어도 그저 소수만 참여할 뿐입니다. 더구나 새벽기도에 나오는 아이들이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한국 교회가 기도의 레거시, 특히 새벽 기도의 레거시를 전수하는 일에 실패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새벽기도가 중요한 이유는 새벽 시간이 아니면 기도 시간을 충실하게 지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기도시간을 갖기 원한다면 결국 새벽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금요 철야기도 역시 한국 기독교만이 가지고 있는 레거시일 것입니다. 일주일에 하루를 택하여 밤을 새우며 기도하는 철야기도의 레거시 역시 한국 기독교가 전수해야할 귀한 레거시입니다. 다음 세대에 새벽기도, 철야기도의 레거시를 전수하려면, 먼저 우리 세대에 이 레거시를 잘 실천해야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삶을 통하여 배우기 때문입니다. 어떤 선교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한국에 전쟁이 날 것이다. 그 길만이 죽어가고 있는 한국 기독교를 살릴 수 있는 길이기에." 왜 하나님께서 한국 기독교를 그렇게 축복하셨습니까? 포기하지 않는 새벽기도, 정기 철야기도 등으로 하나님께 끊임없이 나아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 기도의 레거시를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일에 실패한다면 한국 기독교에는 더 이상 소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한국에도 소망이 없습니다. 이번 사순절, 더 많은 분들이 새벽기도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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