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청년들의 연합찬양축제 레스토레이션의 여덟 번째 집회가 지난 15일(토)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말 새롭게 합류된 조근상 목사(연합장로교회 예배담당)와 사역을 재정비한 레스토레이션은 그간의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더 비주얼하고 깊어진 영성으로 수준 높은 무대를 연출해 냈다. 10여개 교회 30여명으로 구성된 레스토레이션팀은 이번 집회를 위해 6주 전부터 모여 예배와 연습을 가졌다.

'첫사랑'을 주제로 한 이날 집회에는 5백여명의 청년들이 발걸음했다. 같은 한인이지만 주일이면 한어권과 영어권으로 나뉘던 청년들이 이날 만큼은 '예배'는 공통 분모아래 찬양과 기도로 하나가 됐다.

열정적인 찬양으로 풍성한 은혜가 넘쳐흐를 때 즈음 등장한 샘 백 목사(연합교회 유스미니스트리) 강렬하면서도 유쾌한 말씀으로 청년들의 마음에 도전을 심었다.

샘 백 목사는 "복음에 대해 알아야 할 첫 번째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우리는 요한복음 3장 16절을 읽을 때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에 초점을 맞춘다. 예수께서 우릴 위해 죽으신 사실에 대해 주목하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첫 번째 것은 그것이 아니다. 그 죽음의 이유는 하나님이 우릴 사랑하시기 때문이었다. 이걸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 목사는 "우린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면 그것이 끝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교과서를 떼듯 복음을 다 이해했으며 그 다음 단계로 영성 훈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와서 말씀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면 그것에 집중하다가 또 다른 이가 기도가 중요하다고 하면 기도하고, 헌금이 중요하다 하면 헌금하는 모습 등 여기 저기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지는 않은가. 영성 훈련은 복음의 다음 단계가 아니라 복음을 체험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백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릴 사랑하신 것은 우리가 선하기 때문도 아니다. 실패한다 할지라도 불완전하다 할지라도 그가 먼저 우릴 사랑하셨다. 복음이 행위라면 예수의 죽음은 무의미하다. 그 기초가 하나님의 사랑이기에 예수의 죽음이 복음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알아야 할 복음의 첫 번째요 마지막 것이다"라며 하나님의 은혜를 먼저 기억하며 살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