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트리니티연구원(원장 심현찬 목사)이 바울 신학의 대가 톰 홀랜드 교수를 초청해 2월 25일(화) 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 류응렬 목사)에서 "로마서와 바울 신학: 바울에 대한 새 관점에 대한 복음주의적 비판"이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강사인 톰 홀랜드 교수(Dr. Tom Holland)는 영국 Wales Evangelical School of Theology의 신약학 교수로 바울신학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Contours of Pauline Theology', 'Romans The Divine Marriage' 등을 저술했으며, London Bible College(B.D.), University of Wales(Ph.D.) 등을 졸업했다.

톰 홀랜드 교수.
(Photo : 기독일보) 톰 홀랜드 교수.

홀랜드 교수는 보통 개혁주의자들이 제시하는 '새 관점 학파'에 대한 비판인 '칭의론'과 전가이론 등에 대한 반대에 주안점을 두기 보다는, '새 관점' 학자들의 방법론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새 관점' 학자들(샌더스, 던, 라이트)은 신약 성경에 대한 해석의 키, 혹은 해석의 핵심 원리를 구약성경 보다는, 외경이나 사해본등에 기초하고 있다"며, "이는 아주 심각한 문제점이며, 신약 성경의 해석의 키와 핵심은 바로 구약 성경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홀랜드 교수는 바울과 바울의 신학에서 소위 '공동체적 틀'(corporate framework)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보다 확대 적용했다. 그는 "바울과 바울 신학, 나아가 신약 성경에서는, 철저히 구약적이고 유대적인 사고인 '공동체적인 마음 상태'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구 중심적이고 계몽주의적 학문으로 자란, 많은 '새 관점' 학자들과 신약 학자들은 바울이 매우 코스모폴리탄적이고 많은 학식을 가진 자이기 때문에 매우 헬라와 로마적인 사고, 즉 매우 '계몽주의적이고 개인주의적' 사고를 가진 인물로 오해한다. 그러나 바울이 비록 가말리엘 문하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하고, 지중해 지역을 넘나드는 매우 코스모폴리턴적 존재였음에도 불구하고, 로마서와 신약 성경에서 보여준 그의 정신 세계는 철저히 구약 성경에 기초했고, 공동체적인 유대교적 전통에 충실했다"며, "현대 신약 성경 연구에서, 이런 바울의 유대적 전통의 공동체적인 정신 세계를 간과한, 계몽주의적인 서구 세계의 신약 성경과 성경 신학의 방향과 태도 등은 매우 잘못된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로마서 5장 15-17절을 예로 들면서 '새 관점 학파'들의 '좁은 공동체적 틀'을 비판함과 동시에 서구 중심의 계몽주의적 해석의 틀을 가지고 신약 성경을 읽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홀랜드 교수는 "바울과 바울 신학에서 '구약의 예언의 성취'로서 신약 성경을 읽어야 하고, 특히 구약의 출애굽 패러다임과 유월절 패러다임이 신약에서 성취됨에 대한 해석으로 읽어야 할 것"을 강조하면서, "신약 성경과 바울 신학을 공부할 때 보다 넓은 의미의 공동체적 특징을 고려해야 하고, 신약 성경에서 구약 성경의 측면을 고려해야 하며, 신약 성경에서 출애굽 주제를 강조해야 하며, 신약 성경에서 유월절 주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장 심현찬 목사는 "전체적으로 목회자요 신학자로서의 목회적 신학 연구의 태도가 돋보였다. 둘째, 근본적으로 개혁주의 입장처럼 '새 관점 학자'들의 칭의에 대한 문제점과 죄의 전가 이론에 대한 부정에 대해 분명히 반대하고 있으면서도, 바울 연구에서의 광의의 공동체적 틀의 중요성을 보다 강조했다. 셋째이자 그의 강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새 관점 학파'들의 치명적인 문제점인 방법론에 대한 비판이다. 이들의 방법론이 구약을 간과한 외경와 사해본 등의 중심의 해석학적 중심주의와 키를 두고 있음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로 구약 성경을 신약 성경의 해석학적인 키로의 회귀를 강력히 강조했다"며, "이런 점에서 그는 해석학적 방법론에서 성경을 성경으로 풀려고 했던 종교개혁과 개혁주의 전통의 해석관을 보다 효과적으로 강조한다"고 평가했다.

심 목사는 "이번 강연을 계기로 이 지역 목회자와 성도들이 다시 한번 성경 연구에서, 목회적 심성과 겸손한 태도의 중요성, 무비판적인 신학만을 위한 방법론에 눈멀지 않고 성경 중심의 방법론의 중요성, 마지막으로 신약 성경은 구약의 예언의 성취라는 거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성경 중심의 해석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제선교기도센터(PRASSION International, 대표 이원상 목사)가 후원했다.

워싱턴트리니티연구원 웹사이트: www.TrinityDC.net

원장 심현찬 목사.
(Photo : 기독일보) 원장 심현찬 목사.
이원상 목사.
(Photo : 기독일보) 이원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