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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히 세속화되는 '칭기즈 칸'의 후예들...청년이 희망이다

기독일보 박현희 atldaily@gmail.com

입력 Dec 20, 2013 12:06 P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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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몽골 현지인교회 및 대학사역 하는 박인욱, 이현주 선교사 부부 안식월 차 애틀랜타 찾아

박인욱, 이현주 선교사 부부.
(Photo : 기독일보) 몽골 청년들을 복음으로 변화시켜 미래를 이끌어 갈 지도자로 세우겠다는 비전으로 사역하는 박인욱, 이현주 선교사 부부.

박인욱, 이현주 몽골선교사가 안식월 차 애틀랜타를 찾았다. 이현주 선교사는 세계로교회 이재위 담임 전도사의 누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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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 파송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교회 개척사역, 타문화권 선교, 대학교수 사역 등을 하고 있는 박인욱 선교사 부부는 대륙에서 부는 몽골의 매서운 바람만큼이나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지만 '몽골의 부흥이 거의 준비 됐다!'는 확신에 가득 차 있었다. 현지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내면만큼이나 '외모'도 준비된 두 선교사를 만나 몽골의 영적, 사회적인 현황, 청년사역의 비전 등을 나눴다.

칭기즈 칸의 후예들...냉철한 가슴으로 '빵보다는 복음'

'몽골'하면 한때 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대륙을 평정했던 몽골제국의 창립자인 '칭기즈 칸'이 오버랩될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지금까지도 막대하다. 몽골인들의 기질은 여전히 '칭기즈 칸'과 닮아 있는데,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는 것을 싫어 하고 기회만 되면 관계의 우위에 서고 싶어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2000년대 초반, 선교사의 비전을 받고 처음으로 밟은 몽골땅에서 뜨거운 마음이 앞서 힘겨운 삶을 사는 현지인들의 생활을 돕다 여러 번 어려움을 겪은 것은 아마 이들을 진리의 말씀으로만 세워나가기 위한 '값비싼 수업료'였던 셈이다.

박인욱 선교사는 "가장 힘들고 당황스러웠던 부분은 '신뢰관계 형성'이었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믿어주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면, 그 사람 역시 동일한 신뢰를 보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았죠. 자신에게 유익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미련 없이 등돌리고, 불리한 상황이 생기면 도움을 주었던 선교사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자기 동족을 옹호하더라고요. 믿음과 사랑, 열정을 쏟았는데 돌아오는 반응들이 차가워서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오직 복음 밖에는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하나님 안에서 온전한 은혜를 경험하지 못한다면 몽골인들뿐 아니라 누구라도 그럴 것입니다. 아픔도 있었지만 이후에는 마음은 최대한 '냉철'하게 갖고, 어려움이 닥쳐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모른척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자립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현지인 교회로 잘 세워졌습니다"라고 밝혔다. .

이현주 선교사 역시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은 정이 많고 마음이 뜨겁다 보니 현지인들이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도와주고 퍼주고 하는 게 있어요. 오히려 선교사들이 절제하지 못하고 해주다가 배신감을 느끼기도 해요. 그런 면에서 '복음이냐 빵이냐'를 놓고 고민하게 됐고, 먼저는 복음이라는 본질적인 것을 더 굳게 붙잡게 됐어요"라고 덧붙였다.

개방이후 급속하게 세속화되는 몽골, 청년들이 희망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벗어나면 여전히 유목생활을 하는 몽골인들이 많아, 대부분의 선교사역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울란바토르에서 이뤄질 수 밖에 없다. 그곳에 세워진 후레정보통신대학교(Huree University of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에서 기술한국어 학과장을 맡고 있는 박 목사는 "'한류(韓流)'열풍과 더불어 출세의 방법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특화된 기술 한국어를 심도 깊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몽골에서는 모든 학교에서 '종교'를 가르칠 수 없기 때문에 후레대학이 기독교 학교는 아니지만 교내 기독동아리를 만들어 청년들을 전도하고 있으며, 자율적으로 예배모임을 갖고 있기도 하죠. 개방 이후 태어난 지금의 청년들이 몽골의 미래를 이끌어 갈 주역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시급합니다"고 설명했다.

경제 개방 이후 몽골은 급격한 세속화 및 빈부격차를 경험하고 있다. 박 선교사 부부가 피부로 느끼는 것만해도 10년 사이에 족히 200-300%의 인플레이션이다. 2000년 당시 현지인 월급은 한국돈으로 3-5만원 가량, 많아도 1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50만원이 보통이고 많이 받으면 몇 백 만원도 받는다고 한다. 개방 초창기만 해도 비슷한 경제수준이던 몽골인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본주의가 가속화되고 자연스럽게 빈부격차가 커지고 여기서 오는 상대적인 박탈감은 심각한 수준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때 '극빈'상태를 벗어났지만, '상대적 빈곤감' 때문에 이들의 마음 가운데 돈을 우선시하고 돈을 좇아 사는 돈이 '왕 노릇'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개척한 첫 번째 교회인 열방복음교회(다야르세르겔트교회)는 현지인 목사와 함께 자립운영하며 든든히 세워져 가고 있는 반면, 두 번째 개척한 부흥의물결교회(세르겔팅다왈가교회)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일단 철수하게 된 것도 세속화의 물결을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사회적, 경제적 변화로 선교사들의 고민이 큽니다. 울란바토르에 약 70-80가정의 한인 선교사 가정이 있는데 한 달에 한번 모임을 할 때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요. 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GDP가 7천불이 넘어가면 복음의 문이 닫히는 시기라고들 하는데, 현재 몽골은 3천 5백 불에서 4천불 수준입니다. 향후 5-10년 안에 경제부흥과 함께 복음에 대한 열망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 개척 등 프론티어 사역은 마무리해야 한다는 마음의 조급함이 있습니다"라고 밝힌 박 선교사는 이를 위해 몽골 현지인 목회자들과 문제의식을 같이하고 얼마 전 몽골 복음주의협의회에서 '2010 프로젝트'를 가동시켰다고 설명했다.

2010 프로젝트 위해 현지 목회자들과 협력

'2010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10퍼센트의 복음화를 이룬다'는 것으로, 현재 몽골의 복음화율은 3-5퍼센트다. 몽골의 전통종교는 85% 이상을 차지하는 티벳불교로 국교는 아니지만 오랜 역사 가운데 삶으로 스며들어 있으며, 그 다음은 무속종교가 차지한다. 반면 기독교는 외국에서 들어온 종교로 여겨 국민 정서나 정치적으로 배타적이다. 국가적으로 불교와 무속종교의 부흥을 꾀하고 있는데, 정책적으로 한 가정 한 무당 만들기 정책을 펼칠 정도다.

하지만 박인욱 선교사는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몽골 민족을 특별히 사랑하십니다. 몽골 전체의 선교역사로 볼 때 지금은 초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흥을 준비하는 시기죠. 곧 하나님께서 몽골의 복음의 문을 활짝 여실 것입니다. 특별히 대학 사역을 통해 한 교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포괄적으로 청년들을 대상으로 복음으로 훈련하고 기독교 마인드를 가진 지도자로 세우고자 기대와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선교사는 몽골에는 여성 목회자들과 사모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한 뒤 "얼마 전 서울 광나루 장신대학원에 입학허가를 받았다. 다시 공부에 도전하게 된 것은 몽골에 있는 여성 목회자들과 사모들을 더욱 깊이 섬기고 동역하고자 하는 비전 때문이다. 앞으로 내 교회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 목회자들과 사모님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돕고 싶다"고 비전을 나눴다.

선교사역 후반기에는 후레대학을 통해 건강한 청년 기독교인 양성에 힘쓰고 싶다는 박인욱, 이현주 선교사 부부는 "몽골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있다. 그 중에 대학은 선교의 황금어장이다. 개방 이후에 태어나 사회주의 교육을 받지 않은 순수하고 맑은 젊은이들이 사회 영향력을 끼치는 기독교 마인드를 가진 지도자들로 세워져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도록 양육하는 데 힘쓸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박인욱, 이현주 선교사 부부 미국 연락처는 213-925-4131, 몽골 연락처는 976-9119-1114, 976-8813-2114, 070-7570-3577 이메일 piw63@hanmail.net, piw63@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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