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내 찬양사역자로 활동하며 이민교회들을 섬기고 있는 최명자 사모, 손영진 사모, 황국명 목사가 함께 출연하는 3인 3색 미니콘서트가 '위로, 평안, 은혜'를 주제로 금요일(13일) 밤, 쟌스크릭한인교회(담임 이승훈 목사)에서 열렸다.

각자 일정으로 애틀랜타를 찾은 바 있지만 셋이 함께 애틀랜타를 찾아 콘서트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쟌스크릭한인교회를 비롯 여러 교회에서 공연을 가진 세 사람은 이날 역시 7080향수를 자극하는 찬양과 간증을 풀어내며 커다란 은혜를 선사했다.

통기타를 매고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손영진 사모는 "이민 목회를 하면서 모든 사람이 미워지고 싫어질 때가 있었다. 하루는 견딜 수 없어 새벽기도를 끝내고 교회 문을 걸어 잠근 뒤 '미워요~싫어요~'하면서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마음에 큰 위로와 평안을 주시면서 어루만져 주셨다"면서 그 가운데 나온 찬양 '정결'을 진심을 담아 찬양했고, 이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노래하는 익숙한 곡들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적셨다.

이어 건반 앞에 선 최명자 사모는 특유의 미색과 환한 미소와 함께 어두웠던 대학시절 당시 세상의 어두운 면을 노래하고 비판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답은 하나님 안에 있었다며, 그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인도하셨음을 고백했다. 최 사모는 'You are my hiding place', '나의 가는 길' 등을 성도들과 함께 나눴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선 황국명 목사는 '요한의 아들 시몬아', '주님 손 잡고 일어나세요' 등을 특유의 힘차고 푸근한 목소리로 담아냈다.

이어 "2007년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미국 이민교회들 가운데 형편이 어려워서 혹은 잘 몰라서 찬양집회를 갖지 못하는 교회들을 찾아가라는 비전을 주셨다. 처음에는 도저히 계산이 나오지 않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하나님께서 두 분의 헌신된 사모님들을 보내 주셔서 지금까지 '3인 3색'이라는 이름으로 300여 교회에서 크고 작은 집회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주에서 찬양사역자로 산다는 것은 참 고달프고 힘든 일이지만, 누군가 너희를 기다리고 있다는 그분의 음성을 거절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 감사한 것은 얼마 전에 한국에서 젊은이들이 아직도 제가 부른 노래를 부르며 은혜를 받고 힘을 얻는다는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세 사람이 한 목소리로 뜨거운 찬양을 쏟아내며 모두의 가슴에 다시금 첫사랑의 불꽃을 일으키며 마무리 됐다.

최명자 사모는 ‘가서 제자 삼으라’, ‘감사찬송’의 원곡자이며, 손영진 사모는 ‘나의 사랑’, ‘옥합을 깨뜨려’, ‘모두 다 드려요’의 원곡자다. ‘다윗과 요나단’으로 한국에서도 활동해 온 황국명 목사 ‘요한의 아들 시몬아’, ‘주만 바라볼지라’, ‘주님 손잡고 일어서세요’ 원곡자로 익히 성도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이들은 70년대 말 한국에서 시작해 현재 미국에서 거주하기까지 30년 이상 찬양사역을 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무너져가는 영적문화에 대한 안타까움을 갖고 이민교회를 섬기고자 지난 2007년 9월 3명이 함께하는 콘서트를 시작한 이후 200여 회에 공연을 가졌고, 황국명 목사의 한국귀국으로 근래 3년간 활동이 중단됐다가 아쉬워하는 이들의 요구에 의해 2013년 다시 콘서트를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