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원주민들의 용서와 화해를 담은 영화 '뷰티풀 차일드' 포스터.
미주 원주민들의 용서와 화해를 담은 영화 '뷰티풀 차일드' 포스터.

북미 원주민들의 용서와 화해, 영적 부흥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뷰티풀 차일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 '뷰티풀 차일드'는 한국인 선교사들이 원주민의 상처를 치유하고, 백인과 원주민의 시각이 아닌 제3자의 시각에서 양자의 화해를 주선하는 모습을 담았다.

영화는 19세기 후반 원주민들의 문화와 관습을 없애기 위해 캐나다 정부가 실시한 문화 동화 정책 때문에 부모와 떨어져 마이클 기숙학교에 사는 원주민 아이들에게는 가해지는 반복적 정신적, 육체적, 성적인 학대를 보여준다. 이들은 수치심을 못 이겨 술과 마약 그리고 범죄에 빠져 살며, 기숙학교에서 살아 나온 생존자 30%는 끔찍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평생을 살아간다.

이 기나긴 폭력의 역사는 기숙학교가 폐교한 1996년까지 계속 되는데, 영화는 그 누구도 해결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깊어질 대로 깊어진 갈등의 골, 그 틈을 한인 선교사들이 중재자가 되어 과감히 비집고 들어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는다.

이 영화는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로 대종상 각본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이성수 감독이 광고 촬영용 보조카메라 한 대로 캐나다 BC(British Columbia)주 10개 지역 5만km를 다니며 총 1년6개월 동안 200명을 인터뷰해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