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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하는 목사님? 세계복음화를 향한 힘찬 '발차기'

기독일보 박현희 atldaily@gmail.com

입력 Sep 24, 2013 10:05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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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회같은 태권도장'으로 복음 전파하는 HTA 태권도장 이영진 관장

할렐루야 태권도 아카데미(HTA)

할렐루야 태권도 아카데미(HTA) 클래스. (기독일보)

할렐루야 태권도 아카데미(HTA)

할렐루야 태권도 아카데미(HTA) 내부. (기독일보)

할렐루야 태권도 아카데미(HTA)

할렐루야 태권도 아카데미(HTA) 내부. (기독일보)

할렐루야 태권도 아카데미(HTA)

할렐루야 태권도 아카데미(HTA) 어린이 특별 강의. (기독일보)

할렐루야 태권도 아카데미(HTA)

이영진 관장. (기독일보)

할렐루야 태권도 아카데미(HTA)

할렐루야 태권도 아카데미(HTA) 어르신들을 위한 강의. (기독일보)

할렐루야 태권도 아카데미(HTA)

십자가와 보혈의 피가 새겨진 도복. (기독일보)

한인들도 많이 찾는 슈가로프 밀스 쇼핑몰 안에 위치한 HTA 태권도장. 겉보기에는 여느 태권도장과 별반 차이가 없는 듯하지만, 도복에 새겨진 십자가와 이를 둘러싼 다섯 개의 불꽃이 예사롭지 않다. HTA의 뜻이 '할렐루야 태권도 아카데미(Hallelujah Taekwondo Academy)'의 줄임말이라는 설명을 듣고 나니 바로 이곳이 '태권도'라는 선교의 도구로 세계 복음화를 이뤄가는 최전방 선교지임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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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태권도선교회(이하 HTM) 이영진 관장은 6년간 필리핀에서 선교사로 사역하다, 미국 미조리 주 미드웨스트신학대학원에서 신학공부를 마치고 안수 받은 목회자다. 태권도 선수에서 선교사로, 그리고 목사와 관장으로 '태권도장의 교회화'를 외치며 전진하는 그의 이야기를 실어 본다.

어릴 적 시작한 태권도, '시합'에서 '복음전파'로 목적 바뀌자 시각 달라져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서 남자아이라면 어릴 때 한 두 번은 태권도장을 드나들기 마련이다. 이영진 관장 역시 어릴 적 태권도를 시작해 시합에 나가는 프로선수가 됐지만, 최고가 되기 위해 끊임없는 경쟁하고 남보다 위에 서기 위해 견뎌야 하는 혹독한 훈련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 그때 만난 것이 바로 '할렐루야시범단'이다. 태권도를 해야 하는 이유와 목적이 '복음전파'로 정해지자, 태권도만큼 재미있고 유용한 선교의 도구가 없었다.

"1984년 시작된 할렐루야시범단 출신들이 지금은 전 세계 곳곳에서 지도자들이 됐습니다. 특히, 아테네 올림픽에서 영구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많은 국가에서 종주국인 한국 출신 사범을 요청해오고 있고, 할렐루야시범단 출신 사범들이 공산권과 모슬렘권까지 들어갔습니다. 태권도는 사범의 위상과 권위가 세워져 있고 정신교육과 예의, 질서, 명령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수련생들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실제 선배 가운데 한 명은 태권도 사범으로 갔지만, 정부의 요청으로 정부 최요직들을 지키는 경찰, 군인, 경호원들을 훈련시키다 보니 지금은 정치력까지 갖게 됐습니다. 실력을 갖추고 준비만 된다면 신분과 제약 없이 어떤 선교현장이든 갈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태권도 사범들입니다."

태권도를 통한 자비량 선교 열려...미국이 바로 선교 재원 기르는 요충지

할렐루야 태권도 아카데미(HTA)
할렐루야 태권도 아카데미(HTA) 이영진 관장.

이영진 관장 역시 미국에서 신학공부를 마치면 곧바로 선교지로 다시 가려는 마음을 품었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새로운 선교의 문이 열리게 됐다. 미조리 주에서 신학공부를 할 당시, 생활을 위해 태권도장을 열었는데 하필이면 최악의 우범지역이었다고 한다. 상황을 몰랐기 때문에 무모한 도전을 한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대성공'. 태권도장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바뀌고, 이들의 정신과 신체가 건강해지는 것을 목격한 지역주민들은 적극 환영했다. 이후 태권도장이 위치한 몰에 경찰서가 세워지고, 행사를 열면 경찰들이 와서 지켜줄 정도였다. 치안이 안정된 것은 물론 도장에서 건강한 신앙을 가진 사범들이 여럿 배출돼 다른 곳에 동일한 방식으로 도장을 개원하는 '역사'도 일어났다.

"바울 사도가 텐트를 만들며 자비량 선교를 했듯, 미국에서 태권도 사역을 하면서 선교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리핀에서 태권도를 도구로 많은 아이들을 모아서 단기간에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일방적으로 퍼주는 선교방식에 한계를 느끼곤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생계를 위해 시작한 태권도장에서 전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거에요. 태권도 종주국이 한국이기 때문에 미국 학생들이라도 스승이 갖는 권위를 인정하고, 순종하는 훈련을 받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신앙과 실력이 있는 제자들을 선발해 '할렐루야시범단'을 만들었습니다. 시범단 출신 제자들이 어느 정도 실력에 도달하면 자기 도장을 갖고 싶어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처럼 모든 노하우를 전수해 또 하나의 복음의 전초기지를 만들도록 했습니다. 미조리에 단기간에 4개의 도장을 세웠습니다."

한달 만에 60명 등록, 영어-스패니쉬 구사하는 사범들과의 운명적인 만남!

지난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남미에 대한 비전을 품고 애틀랜타로 이주한 이영진 관장은 생각지도 못하게 쇼핑몰에 입점하게 됐다고 한다. 처음에 반신반의하던  쇼핑몰 관계자들에게 '3개월만 시범 운영하게 해달라!'고 큰소리 쳤다. 이곳에 뜻이 있다면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는 '믿음의 배짱'이 있었기 때문이다.

"매트를 깔고 문을 딱 열었는데, 한달 만에 60명이 등록하면서, 경제적인 부분을 단번에 해결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한인들이 많이 오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재 학생들의 80%이상은 남미 쪽이에요. 지나가다 등록하고, 좋으니까 친인척, 친구를 다 데리고 오세요. 그리고 아프리카 난민출신 어린이들도 꽤 있습니다. 대부분 무슬림들인데, 부모님들이 크리스천 마인드라는 것을 알고도 '운동'이니까 그냥 배우게 합니다. 도복에 새겨진 십자가와 보혈의 피는 건강한 나무와 열매라고 이해하시고요. 구호나 동작 중에 신앙적인 부분들이 있지만 한국어니까 '외국어' 하나 더 배운다고 오히려 좋아합니다(웃음). 사범들이 스패니쉬와 영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남미 계열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습니다. 저는 이 아이들을 남미선교의 자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쇼핑몰에서도 이쪽 코너는 인적이 뜸하고 휑해서 여러 가게들이 문을 닫은 상태였다. 그런데 태권도장이 입점한 이후 비어있던 옆 가게들도 모두 차고, 시범 경기나 이벤트를 할 때는 인근이 북적거릴 정도다. 현재 3-4명의 사범들이 있는데, 이들을 만나게 된 과정 역시 특별했다. 도장 문을 연 뒤 할일 없이 지나가던 20대 초반 청년들이 장난 삼아 실력을 겨뤄보자고 했고, 이 관장은 이들을 들어오게 해 자신의 이야기와 비전을 나눴다. 이에 감동한 사범들은 이미 검은띠의 실력을 갖췄지만, 하얀띠를 매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지금은 실력뿐 아니라 신앙과 건강한 정신까지 갖춘 훌륭한 동역자들이 됐다.

할렐루야 시범단과 많은 도장 만들어 복음전파에 힘쓸 것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영진 관장은 열정이 담긴 확신을 풀어 놨다.

가장 먼저는 시범단 창설이다. 남미계열 학생들을 보내주신 뜻이 있으리라 믿고 이들을 훈련 시켜 먼저는 다민족 시범단을 만들고, 한인 학생들이 모집이 되는 대로 한국인 시범단도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할렐루야시범단이 선보이는 태권도 퍼포먼스는 박력이 넘치지만 절제된 태권도 동작을 웅장한 음악이나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예술'이다. 읽고 듣는 것보다 보는 것을 선호하는 요즘 세대들의 눈길을 확 끌만큼 예술성이나 전문성이 뛰어나다.

'찬양율동' '구원동작' '종합시선교시범' '성극드라마' 등을 선보이는데 관객의 수준에 맞춰 조정하게 된다. 기합이나 동작에 '주여!'와 같은 신앙적인 언어들이 들어가고, 격파하는 판자에는 죄악의 목록을 넣어 깨뜨리기도 한다. 처음엔 단순히 태권도 시범이라고 생각하던 이들도, 문화와 예술, 태권도가 결합된 '퍼포먼스'에 매료되고 구원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고 소개했다. 시범단원이 되려면 반드시 단기선교에 동참해야 하며, 훈련은 기도로 시작하고 마치며, 찬양을 부르는 등 철저히 신앙훈련과 병행하게 된다.

또 다른 계획은 '도장 개척'이다. 미조리 주에서 했듯이 영적으로나 실력으로 준비된 사범만 있다면 모든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 또 다른 전도의 현장인 태권도장을 열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역 교회나 기독교 단체에서 태권도를 애프터 스쿨 프로그램 혹은 특별 프로그램으로 하기 원하는 경우 언제든 달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영진 관장은 데이케어와 실버대학 등에서 강사로 섬기고 있다.

"돈을 바란다면 다른 도장을 낼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범들을 제자로 양육하기 때문에 이들도 어느 정도 실력이 되면 자신들의 제자를 키우고 싶어합니다. 도장을 내도록 도와주면 그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됩니다. 단기선교 팀 중에서도 선교지에서 태권도 퍼포먼스를 하기 원하는 경우 훈련을 시켜줄 수 있습니다. 태권도를 통한 민족과 세계 복음화에 힘쓰겠습니다."

HTA 태권도장에서는 다양한 수준의 클래스를 오픈하고 있으며, 개인 교습도 가능하다. 태권도 클래스와 시범단 운영 등에 대한 문의는 678-392-1795, www.hta-tkd.org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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