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성공회의 수장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2015년이면 여성 주교가 성품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그는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과거부터 여성 주교 선출에 상당히 적극적이었으나 교단 내 보수주의자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8일 영국성공회의 최고 의결기구인 총대회(General Synod)는 여성 주교 성품을 허가하는 입법을 다시 시도하기로 결정했으며 교단 측은 2015년까지 여성 주교 성품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성공회는 1992년 여성 사제를 성품하기 시작했으나 주교 성품은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이 안건은 주교원의 89%, 성직자원의 76%의 찬성을 얻었지만 평신도원에서는 64%의 찬성만 얻어 결국 부결되고야 말았다. 이 안건 통과를 위해서는 각각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했는데 평신도원에서 단 6표가 부족했던 것이다.

웰비 주교는 "여성 주교 반대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다른 방법이 제시될 것"이라 설명했다. 세계성공회에서는 이미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폴리네시아, 아프리카에서 여성 주교가 성품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