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29)가 최근 방한한 가운데,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 의지를 피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밤 10시(한국시간)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저커버그는 18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과 접견을 가진 자리에서 '창조경제 정책'에 대한 공감을 표하면서 "향후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정부 창조경제의 핵심에 대해 설명하면서 "페이스북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면서 "한국 청년들에게도 이 같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함으로써 벤처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화답, "한국의 많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페이스북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덧붙여 피력했다.

한편, 면담을 마친 저커버그는 이어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과 신종균 IM(IT·모바일) 담당 사장 등 고위층과 만찬 회동을 갖고 7시간에 걸쳐 모바일 협력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일정을 마친 뒤 저커버그는 곧바로 출국을 위해 김포공항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크 저커버그는 하버드대학 재학 당시 페이스북을 설립해 세계 최대의 SNS 회사로 키워냈으며, 최근 주식을 상장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